[글마당] 남우 주연상
돌아온다는 기약만 있다면 언제든지 나가라출장 간다는 말에 신나 춤추던 자유부인도
이젠 다 지난 옛말
돌아올 기약 있이
대문 열고 동네 슈퍼를 나가도
올 때까지 불안하게 기다려지는
늘어난 나이만큼
생겨난 주름만큼
쌓여진 사연만큼
대역이 불가능한
내 생의 남자 주인공
텔레비전에서는 대종상 수여식이 화려한데
손에 등긁개 쥐어 들고 남편 향해 트로피페러디
당신은 내 영화 속의 남우주연상
배꼽잡고 부등켜 안고 눈물 훔치는
세월의 오마주
곽애리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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