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교계가 경계하는 핼로윈 데이…홀리윈으로 거듭나야

기독교 '만성절' 전야제 예배·찬양축제로
일부 한인교계는 핼로윈 대체 프로그램 선봬
교인 가정, 사탕과 함께 전도지 나눠줘

오늘(31일)은 핼로윈 데이다. 귀신 축제가 벌어지는 날이다.

교계에서는 사탄을 숭배하는 날이라며 우려하고 있는 이 날은 사실 그리스도교 축일인 만성절(萬聖節.All Saints'Day) 전날이어서 오히려 기독교적 의식이 행해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핼로윈은 켈트인의 전통축제인 '삼하인(Samhain)' 에서 비롯됐다. 켈트 족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되면 음식을 마련해 죽음의 신에게 제의를 올리며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악령을 쫓았다. 이 때 악령들이 해를 끼칠까 두려워한 사람들이 자신을 같은 악령으로 착각하도록 기괴한 모습으로 꾸미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것이 핼로윈 분장 문화의 원형이 됐다.

귀신 장식들이 집 안팎은 물론 거리 곳곳마다 가득차, 귀신들이 활개치는 날이어서 한인 교계에선 핼로윈을 기독교적 문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단 한인 교회들은 '핼로윈'을 변형한 '홀리 윈(Holy-win)' '할렐루야 나이트' '홀리 나이트' 등 다양한 이름으로 대체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추세다.

뉴욕ㆍ뉴저지 일대 일부 한인교회는 핼로윈 데이인 31일 저녁, 아이들을 위한 게임, 공연, 예배를 비롯 방문객들을 위한 먹거리 부스까지 마련, 홀리 윈 행사로 조촐하게 치르고 있다. 또한 기독교 가정에서는 핼로윈 데이 '트릭오어트리트(Trick or Treat)' 사탕을 받으러 오는 어린이들에게 전도지를 함께 끼워 전해주기도 한다.

이러한 대체 행사는 기독교계가 핼로윈을 피하거나 금지하기 보다는 오히려 시대에 맞게 선교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대처하자는 인식 전환에서 비롯됐다.

미국 교계에서도 유명 선교 단체인 '지저스 윈(Jesus Ween)' 등 핼로윈을 전도 활동에 적극 이용하는 단체 및 교회들이 많다.

교회들은 오히려 불을 환히 밝히고 사탕을 받으러 오는 아이들에게 사탕과 함께 복음지를 나눠주기도 하고, 평소 교류가 없는 이웃과 저소득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생필품 등을 나누는 날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말씀제일교회 정준모 목사(철학박사.선교신학박사)는 "핼로윈은 귀신.사탄.우상을 숭배하는 문화다. 어린이.청소년들이 사탄.해골 흉내를 내는 것은 심각한 영적인 문제요, 교육적 문제다. 교회.가정적으로 대안적 문화 계발과 행사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절대 신앙을 교육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