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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타운]<18>바빌론…고급 호텔 즐비한 휴양 타운

주민소득 높고 교육수준 우수

바빌론은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남쪽 해안가에 있는 타운이다. 뉴욕시를 기준으로 할 때 바빌론은 동쪽으로 퀸즈와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25마일 맨해튼에서는 40마일 정도 떨어져 있다.

바빌론의 공식적인 이름은 '결성된 빌리지 바빌론(The Incorporated Village of Babylon)'이지만 보통 일반적으로는 '바빌론 빌리지(Babylon Village)'라고 불린다. 바빌론은 크지 않은 타운이다. 2010년 센서스 결과 4554가구에 인구수는 1만2211명이다.

바빌론은 17세기 후반부터 유럽계 이주민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가축 사료를 재배하는 농장 지역으로 발전했다. 이후 뉴욕시에서 롱아일랜드 동쪽 지역을 연결하는 중간지역으로 성장했고 20세기 들어서는 중산층 거주지로 발전했다. 특히 뉴욕시와 1시간 정도 떨어진데다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요트와 서핑 등 해양 레저활동을 즐길수 있어 호텔 등 관광시설이 많아 부유층의 여름 별장들이 해안가 곳곳에 위치해 있다.

바빌론을 거쳐 대서양 해변가인 배리어 비치와 파이어 아일랜드 등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피서객들로 붐빈다. 바빌론에는 '더 아가일' '아메리칸 호텔' '보이네스 호텔' '왓슨 하우드' 등 최고급 호텔이 10군데 가까이 있는데 업계에서는 바빌론에 있는 일부 호텔의 경우 롱아일랜드 전체를 통틀어 최고 수준의 숙박시설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한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일정 규모의 상권도 형성돼 있어 주민들이 뉴욕시 등으로 쇼핑 등을 가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게 생활할 수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바빌론은 롱아일랜드철도를 통해 맨해튼과 연결돼 있고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곳곳으로 연결되는 다양한 노선 버스들이 다니고 있다.

한편 바빌론을 이야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흑인 야구단 이야기다. 바빌론에 있는 최고급 호텔 '더 아가일'에서 일하고 있던 흑인 직원들은 '바빌론 블랙 팬서스'라는 구단을 만들었다. 이 구단은 월터 쿡이라는 이름의 사업가 지원을 받아 뉴욕 인근 지역을 순회하면서 '쿠반 자이언츠'라는 구단 이름으로 돈을 받고 경기를 했다. 사실은 이 구단 선수나 코칭스태프 중 쿠바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이름만 쿠바를 빌려서 구단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그 실력이 뛰어나 1887년과 1888년에 유색인종 월드챔피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서인지 바빌론 고교 야구팀인 '바빌론 팬서스' 또한 2006년과 2012년에는 롱아일랜드 지역 챔피언 2007년에는 뉴욕주 전체 챔피언에 오르는 등 최강호 중 한 팀으로 활약하고 있다.

바빌론 주민들의 수입수준은 높은 편이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주민들의 중간수입은 2010년 기준으로 9만407달러로 나와있다.

교육수준도 뛰어나다. 주민들 자녀들이 재학 중인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미 전국공립학교 학력을 낼 때 최고 수준에 오를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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