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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서민아파트 입주 '바늘구멍'

뉴욕시, 2013년~올해 추첨 경쟁률 700대 1
렌트 상승, 수요 증가로 갈수록 악화 전망

맨해튼 콘도 경우 55가구에 9만 명 신청해
플러싱 등 타 지역도 당첨 '하늘의 별 따기'


뉴욕시정부가 서민아파트 공급 확대 정책을 전개하고 있지만 입주자 추첨에서 당첨될 가능성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뉴스가 정보공개법에 의거해 입수 3일 보도한 시 주택보존개발국(HPD)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추첨 경쟁률은 700대 1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 실시된 4100여 가구 아파트에 대한 72회 추첨에 총 290만 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민아파트 한 가구 추첨에 약 700명이 몰린 셈이다.

HPD가 2013년 공식적으로 밝힌 서민아파트 경쟁률은 50대 1이었다. 당시 에릭 비더만 HPD 대변인은 "당첨 확률은 2%에 불과하다"고 밝혔었다. 당시 상황과 비교하면 지금은 더 악화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매년 서민아파트 입주자 추첨에 지원하는 신청자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HPD 자료에 따르면 2013년에는 2300가구 대상 26회 추첨이 실시됐고 신청자는 36만4000명이었다. 지난해에는 2500가구에 대해 41회 추첨이 실시됐는데 150만 명이 몰렸다.

뉴욕시 아파트 렌트가 급격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비교적 렌트가 저렴한 서민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시정부의 강압적인 정책에 따라 부동산 개발사들이 의무적으로 고급 콘도 개발 프로젝트에 포함시키고 있는 서민 유닛은 입주 경쟁률이 더욱 높은 상황이다.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에 있는 고급 콘도 '원리버사이드파크'의 서민 유닛은 55가구가 있으나 신청자는 9만 명에 육박했다.

이같이 렌트 인상으로 인한 서민아파트 수요 팽창은 낮아지고 있는 아파트 공실률과도 관계가 있다. HPD에 따르면 맨해튼 아파트 공실률은 올해 평균 1%를 유지하고 있어 지난 3년래 가장 낮은 상태다. 이는 렌트 인상을 부추기는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치열한 서민아파트 입주 경쟁은 맨해튼 같은 특정 지역만의 현상은 아니다. 올해부터 입주가 시작된 플러싱 유니온스트리트의 14층짜리 서민아파트 마세도니아 플라자는 143가구 규모로 입주 경쟁률이 200대 1을 기록했다. 입주 신청자의 수입 기준이 낮게 변동되기 전에는 280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민아파트 확대 정책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들은 서민아파트로 지어지는 일부 아파트의 렌트가 결코 저렴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민용으로 지어진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 스튜디오는 1900달러의 렌트를 내야 한다. 1베드룸은 2000달러를 넘어선다.

데일리뉴스는 "해당 지역 스튜디오의 중간렌트는 1334달러"라며 "서민아파트 관련 시민단체들은 '이들 아파트는 절대 서민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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