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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시영아파트 세입자 1만2000명 혹한에 난방 끊겨

약 5000명에겐 온수도 공급 안돼
지난해와 같은 문제 반복해서 발생
주택공사 "보수 시간 작년보다 단축"

올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몰아친 날, 뉴욕시 시영아파트 세입자 1만2000명이 난방과 온수 공급을 받지 못해 곤욕을 치렀다.

뉴욕시 주택공사(NYCHA) 에 따르면 브롱스, 브루클린 그리고 맨해튼 일부 지역의 관할 시영아파트에서 21일부터 난방과 온수 공급이 24시간 이상 중단돼 입주민들이 추위와 싸우며 큰 불편을 겪었다.

기온이 한 자리수로 떨어지면서 발생한 시영아파트 난방설비 고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년 전에도 한파가 몰아치는 날에 똑같이 난방과 온수가 끊기는 일이 있었으며 어떤 곳은 수주 동안 수리가 계속되기도 했었다.



이날 브루클린 부시윅 하우스에 사는 2829명, 브롱스 저스티스 소니아 소토메이어 하우스의 3000여 명 등이 오전 동안 난방 공급이 끊겼으며 이후 브루클린 베드-스터이스 썸너하우스의 2300명과 킹스보로 하우스의 거주자 2400명에 대한 난방과 온수 공급도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NYCHA는 21일 난방과 온수 관련 민원이 접수된 11곳에 대한 수리가 24시간 이내 이뤄졌으나 9곳은 22일 오전까지도 수리가 되지 않았다. 최소한 7300명이 난방 없이 밤을 보내야 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NYCHA는 지난해 신고를 받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평균 36시간 걸렸던 것이 이번에는 평균 10시간으로 크게 단축됐으며 난방이 안 되는 주민들을 위한 셸터 12곳을 개방해 수리가 진행되는 동안 피난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NYCHA는 난방과 온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날 하루에만 총 400여 명의 긴급보수 인원이 투입돼 문제 해결에 노력했으나 극심한 추위에 문제가 계속해서 일어나면서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결국 평상시 건물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년 혹한과 함께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NYCHA 시영아파트 거주자의 80%가 넘는32만3098명이 적어도 한 차례 이상 난방이나 온수가 끊기는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리를 요청한 뒤 10년이 넘도록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시영아파트 공급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시영아파트 주민들은 기존 아파트의 수리가 더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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