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 36대 선관위 다시 구성

23일 정기이사회서 위원 선출
25일 긴급이사회서 인준 예정
이민사박물관 임대 등도 승인

23일 뉴욕한인회 이사회가 선출한 36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왼쪽부터 안경배 대뉴욕지구태권도협회장, 박운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장(부위원장), 임종부 변호사(위원장), 김광수 변호사, 문용철 롱아일랜드 한인회장.

지난 16일 전격 해산을 선언한 뉴욕한인회 36대 선거관리위원회가 제 35대 11차 정기이사회에서 재구성됐다.

23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열린 이사회는 김민선 한인회장과 이미 회장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찰스 윤 이사장이 자리를 비운 후 문용철 한인회 부이사장(롱아일랜드 한인회장)의 주도 아래 선관위를 다시 선출했다.

이날 만장일치로 선출된 위원들은 임종부 변호사(선관위 위원장),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 회장(부위원장), 문용철 롱아일랜드 한인회장, 안경배 대뉴욕지구태권도협회장, 김광수 변호사다.

지난번 구성된 선관위에 대해 선관위 인원과 현 회장 개입 여부 등 절차적 문제가 지적돼, 현 회장이 없는 자리에서 이사회가 회칙에 명시된 대로 비영리단체 2명, 영리단체 2명을 포함한 한인회 이사 5명의 선관위를 선출한 것.

이날 임 위원장은 "지난 위원회 구성에 대해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 일말의 오해소지도 없도록 하기 위해 선관위가 새로 출발했다"며 "위원들이 모두 힘을 합해 공정하고 효과적인 선거 준비에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인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회칙에 따르면 올해 회장 선거는 3월 3일에 열려야 한다. 선관위는 25일까지 간사와 선관위 고문을 정하고 선관위 운영규정·선거세칙 등을 논의한 후 25일 열릴 긴급이사회에서 위원회 인준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더해 문 회장은 "선거 준비를 도울 사무직원도 두 명 채용해야 한다"며 "컴퓨터에 능통하고 가능하면 이중언어가능자인 사람이 나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무직원 관련 문의는 임 위원장(201-694-5761)이나 김 변호사(718-877-5516)에게 하면 된다.

한편, 한인회 이사회는 이날 선관위 선출에 앞서 지난 13일 열린 '116주년 미주 한인의 날 및 59주년 뉴욕 한인의 밤' 행사 결산보고를 하고 한인이민사박물관 임대 조건 등을 논의했다.

샤론 박 한인회 재정국장은 13일 행사를 위해 10만8543달러83센트를 지출했으며 총 9만9851달러17센트의 순익을 남겼다고 보고했다. 결산 보고 후 이사회는 행사 개최 후 남은 기금을 이민사박물관과 뉴욕한인회에 반씩 기탁하는 방안을 인준했다.

이어 이사회는 박물관 이사회에 전.현 한인회장이 본인 의지하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을 인준하고 박물관의 한인회관 공간 사용에 대한 임대 조건으로 월 임대료를 첫 해 10달러, 두 번째 해에는 500달러, 그 후 매년 3% 씩 인상하되, 임대 기간은 5년(5년 연장 가능)으로 계약할 것 또한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김민선 회장은 "한인회가 뉴욕주 하원에 신청해 진행해 온 그랜트(Capital Grant) 등록 과정에서 박물관이 한인회로부터 독립된 기구임을 인증해야 하며 그를 위해 한인회와의 임대 계약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은 박물관에 미래관을 추가하는 등의 프로젝트로 기금이 부족한 상태지만 차후 박물관 수입이 늘어나는 것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박물관의 장기 존속을 위해 이사회가 지난해 독립 운영을 인준했으며 그에 따라 박물관은 비영리단체 등록을 마친 상태로, 오랜 노력을 들인 그랜트 신청 과정에서 공간 임대 계약 내용을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 한인회 측 설명이다.


김아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