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호주 70대 노인 60년간 헌혈

희귀혈액, 아기 240만 명 살려

한 사람의 헌혈이 240만 명의 아기들을 살렸다.

호주의 70대 노인이 평생토록 한 헌혈로 240만 명 이상의 아기들을 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CNN 등 미 언론은 호주의 제임스 해리슨(78) 할아버지가 지난 60년간 거의 매주 한 차례 헌혈을 통해 '황금 팔을 가진 남자'라는 별명을 갖게 된 사연을 전했다. 그가 이토록 오랜 세월에 걸쳐 헌혈하게 된 것은 1951년 열네살 때 폐 수술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폐 수술을 하는 동안 무려 13리터의 수혈이 필요했는데 모르는 사람들의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자신도 앞으로 헌혈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다는 것.

건강을 회복한 후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시작한 그는 나중에 자신의 혈액이 '레서스 용혈성'이라는 희소병을 앓는 산모들에게 필요한 항체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레서스 용혈성 질병에 걸리면 100명당 17명의 비율로 임신부의 혈액이 태아의 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7년부터 호주적십자사에서 일하게 된 해리슨은 위기에 처한 산모들을 위해 혈장 헌혈을 하며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혈장 헌혈은 성분채혈기를 사용해서 혈장을 추출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헌혈자에게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그의 헌혈로 새 생명을 얻은 아기들은 자신의 손자를 포함해 약 240만 명에 이른다. 해리슨은 2011년 총 1000회의 헌혈로 월드 기네스북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뉴시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