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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총선, 너도 나도 반이민 공약

'이슬람 포비아' 정서 팽배

유럽으로 전례 없는 대규모의 난민 행렬이 이어지면서 이민 정책이 오는 18일 열리는 덴마크 조기 총선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극우 정당뿐 아니라 기존의 중도 성향 정당까지 외국인 유입을 거부하는 정책 도입을 약속하기 시작했다.

중도 야당인 자유연합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대표는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이번 여름 임시의회를 열어 미취업 이민자가 영구거주 허가증 발급을 받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를 도입해 무더기 난민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라스무센 대표는 "(이민자 유입) 통계를 보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당장 이번 여름이 지나면 엄청난 이민자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회가 여름 휴회를 마치고 복귀하는 10월까지 마냥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집권 사회민주당도 자신들의 반이민정책을 치적으로 내세우며 야당의 공세에 반박한다. 2011년 덴마크 첫 여성 총리에 오른 토르닝-슈미트 총리는 올해 초 망명 신청자들에게 단기 체류만 승인하는 법률을 도입해 이민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놨다.



지난해 덴마크에 망명을 신청한 이들은 전년 대비 두 배가 넘어선 1만4000여 명에 달한다. 지난해 유럽 전체에서 망명 신청자들은 66만4000명이며 덴마크의 경우 인구 대비 망명 신청자 비중이 유럽에서 5번째로 높다. 인접한 스웨덴의 경우 망명자가 8만 명을 넘어 인구 대비 망명자 비중이 유럽에서 최고로 높았다.

슈미트 총리는 파트너인 덴마크사회자유당과 함께 소수 연정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지난달 말 복지를 다소 강화하는 5개년 예산안이 의회에서 부결될 조짐이 일면서 조기 총선 카드를 내놨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덴마크 정치권의 논쟁은 이른바 '이슬람 혐오증(포비아)'에 집중되고 있다. 극우 정당인 덴마크국민당(DF)이 반이슬람 분위기를 주도했다. DF 소속 일부 의원들은 이슬람을 흑사병에 비유하고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폐쇄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크리스티앙 툴레센 다흘 DF 대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무슬림이 우리 사회를 바꾸고 있다"며 "무슬림이라는 이유가 문제가 아니다. 이들이 덴마크로 들어와 덴마크에 거주한다면 덴마크 사회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지 일부 언론들은 일부 무슬림의 극단주의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2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개로 풍자한 화가를 겨냥한 이슬람 극단세력의 총격 테러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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