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시리아 난민 400만 명 넘어서

국민 4.5명 중 1명 해외 유랑

5년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수가 400만 명을 넘어섰다. 시리아 전체 인구가 2014년 기준 약 1800만 명인 데 국민 4.5명중 1명꼴로 해외를 떠도는 셈이다.

유엔 난민기구(UNHCR)는 9일 시리아 난민이 총 401만30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말 3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최근 10개월 새 무려 100만 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유엔은 이 같은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말에는 427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다 난민 수용국은 시리아 북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로 180만 명을 받았다. 터키는 최근 시리아 알레포 교전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5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캠프 신축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난민을 받아들이고 있다. 다른 이웃 나라인 레바논이 117만 명, 요르단 63만 명, 이라크 25만 명, 이집트가 13만 명을 받아들였다. 2만4000여명은 다른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이동했다. 27만 명은 지중해 등을 거쳐 유럽 국가들에 망명을 신청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지중해로 뛰어든 13만7000명의 난민 중 약 3분의 1가량이 시리아 난민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국외로 나간 난민 외에도 760만 명이 내전으로 고향을 떠나 시리아 내를 떠돌아다니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UNHCR 대표는 "이는 최근 한 세대 내에 단일 갈등으로 발생한 최고 수치의 난민 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금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모이고 있어 지원을 강화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UNHCR은 시리아 난민을 위해 올해 55억 달러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까지 24%만 마련됐다고 밝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자금 부족으로 난민에 대한 식량 배급을 줄였다. 요르단 내 난민 63만 명은 빈곤선인 일일 3.2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돈으로 연명

하고 있다. 레바논에 있는 난민 중 절반 이상은 조악한 임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테레스 대표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식량 배급을 더 줄여야 할 수도 있다"며 "아울러 보건 지원이나 교육 지원도 쉽지가 않다"고 우려했다. 이어 "극심한 빈곤 등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전 세계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들이 더 깊은 절망으로 빠져들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스1]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