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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와 록음악의 신명난 만남

한소리 퓨전 록 콘서트 성황
남녀노소 즐겼던 한바탕 무대
“메마른 땅 단비 같은 콘서트”

신선했다!

지난 9일 샌디에이고 한인천주교회에서 열린 록 음악과 전통가락이 함께하는 ‘한소리 퓨전 록 콘서트’는 무대를 장악한 밴드들과 관객들이 한판 즐겁게 놀았던 새롭고 신나는 무대였다. 로컬의 한인 아마추어 밴드가 총출동하고 난타의 전통가락이 함께 한 이날 콘서트는 3시간 넘는 시간이 말그대로 눈깜짝할 사이에 지났다 싶을 만큼 흡수력과 공감대가 넘치는 이벤트였으며 공연의 취지였던 남녀노소 모두가 다같이 즐겼던 무대이자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하고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이 콘서트는 샌디에이고 한인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인 3팀의 아마추어 록 밴드들이 라이브 음악을 즐길 기회가 없는 한인들을 위해 공동으로 공연을 기획하면서 우리 가락과도 한소리를 이뤄보자는 목적에서 한국무용협회와 합동 무대를 마련한 것이다. 한인천주교회의 파격적인 장소 후원으로 무대를 꾸민 한소리 퓨전 록 콘서트 팀은 지난 3개월 동안 수시로 모여 연습하며 이날의 무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첫 무대에 선 ‘설상가상’(베이스 손익영, 보컬 김혁, 드럼 허유주, 기타 김대현) 밴드는 안정적인 보컬의 리드로 ‘나 어떡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먼지가 되어’, ‘걱정말아요 그대’, ‘진달래 꽃’ 등 7080세대에 익숙한 곡과 클래식 록인 ‘What’s Up‘으로 서서히 무대를 달궜고 출라비스타 밴드 혹은 출장 밴드라는 애칭을 가진 ’출밴‘(보컬 김형선, 기타 제프 최, 키보드 한상혁, 베이스 이명호, 드럼 곽호철)은 무대를 휘어잡는 드럼소리와 함께 ’붉은 노을‘, ’새들처럼‘, ’세상 하나뿐인‘, ’It‘s My Life’ 부터 ‘삐딱하게’, ‘사랑의 트위스트’ 등 다양한 세대를 위한 장르를 시도해 환호를 받았다. 또 한국무용협회(한춘진, 김영옥, 김영자, 김주희, 박상신, 박승애, 조애나 리, 정유주, 정종성, 지나 데이비스, 최원순, 최성애)는 록 밴드들의 공연 사이에서 사물놀이와 삼고무, 난타로 우리 가락과 흥을 마음껏 선보였다. 네번째 무대에서는 ‘불금’(베이스 원덕재, 드럼 이승남, 기타 고영곤, 한상규, 키보드 스테판 강)은 ‘술탄스 오브 스윙’과 ‘호텔 캘리포니아’ 등 쉽지 않은 곡들을 능숙하게 연주했고 ‘금요일에 봐’라는 자작곡도 소개했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에서는 한국무용협회와 불금 밴드가 동서양의 리듬을 한소리로 연주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던 관객들은 “메마른 땅의 단비같은 무대였다. 모든 밴드의 멋진 연주 정말 고맙고 이런 무대를 자주 볼 수 있기 바란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 이벤트를 주도적으로 기획한 ‘불금’의 한상규씨는 “뜨거운 호응을 보이며 아낌없이 즐겨주셔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는 어머니(한춘진 무용협회장)와 함께 공연할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한 무대였다”며 “처음으로 시도된 쉽지않은 도전이었지만 뜻했던 바 이상으로 잘 마무리된 것 같다. 공연자나 관객 모두 잠시나마 이민사회의 고달픔을 잊고 마음 속 깊이 숨겨 둔 자유로운 기운과 뜨거운 열정을 다시한번 확인하셨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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