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타운대 오봉완 명예교수 ‘한국 근대사’ 강연
“한인 2세, 역사 공부 도움되길”
저서에는 1930년대 중반부터 1956년까지 한국의 근대사가 오교수의 개인적 경험과 함께 서술돼 있다.
강연에 앞서 오교수는 본인의 돌아가신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 ‘봉원’으로 책 이름을 정했다며 ‘봉’은 피닉스, ‘원’은 옥그릇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오교수는 일제치하 당시 일본인 교사로부터 창씨개명을 강요받았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매일 따로 체벌을 받은 경험을 상기하며 지금까지도 잊지못하는 가슴 아픈 기억이라고 회상했다.
또한 오교수는 1950년 9월15일 국제연합(UN)군이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인천에 상륙, 6·25 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언급하며 “당시 전쟁으로 서울이 불바다가 돼 피난을 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속에 우리집도 불타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오교수는 “내 경험이 한국에 관심있는 1.5세, 2세들의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인 여성들로 이뤄진 봉사단체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임(회장 석은옥)’ 회원들이 크로마 하프로 ‘나의 살던 고향’과 찬송가 ‘사랑’을 연주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오교수는 이날 판매된 저서 수익금을 아이교회에 기부했다.
강유경 기자 quuee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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