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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할 때 "올빼미 조심 하세요"

밴쿠버 일대 공원에 ’올빼미 비상’

가을이 무르익은 캐나다 밴쿠버 일대 공원에 ’올빼미 비상’이 걸렸다.
사냥에 서툰 올빼미들이 사람의 머리를 다람쥐로 착각하고 공격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는 것.

최근 올빼미의 공격이 있었던 곳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UBC 인근과 밴쿠버의 대표적 공원인 스탠리 파크, 캠벨 밸리 파크 등지다.
대부분 조깅하는 여성의 출렁이는 머리카락이 올빼미가 좋아하는 먹이인 다람쥐로 오인돼 습격 대상이 됐다.


사냥감을 잘못 찾는 올빼미는 주로 지난 봄ㆍ여름 산란기에 태어나 사냥을 막 배운 새끼들인 것으로 동물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빼미의 공격이 9~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올빼미 종류 중 지능이 낮고 키가 30~40cm인 줄무늬 올빼미가 소득없이 사람을 덮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얼마 전 코퀴틀람 먼디파크에서 올빼미의 습격을 당한 한 여성의 사례가 지역신문에 보도됐다.
공원에서 조깅하던 이 여성은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올빼미와 마주쳤다.
그는 올빼미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느껴져 섬?했지만 계속 달렸다고 한다.
그러나 몇발짝 옮기는 순간 올빼미가 머리에 달려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녀석이 내 머리카락을 붙잡고 머리에 앉았다.
손으로 밀치면서 계속 달렸더니 한번 더 공격해왔다”며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끔찍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부상은 가벼운 상처에 그쳤으나 그는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이 겪은 일을 편지로 써 시청에 보냈다.


그가 공격당한 시각은 오전 9시여서 올빼미는 야향성이라는 상식과 어긋났다.
동물재활협회의 베브 데이 회장은 “올빼미가 야향성 포식자라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라며 “올빼미는 밤이든 낮이든 배가 고프면 아무 때나 사냥을 한다”고 말했다.


시 당국은 올빼미의 공격이 잇따르자 주요 공원에 경고 포스터를 붙였다.


안내문은 나뭇가지에 앉은 올빼미 그림과 함께 9월 중순에서 10월 하순까지 줄무늬 올빼미가 나무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사람에게 덮칠 수 있으며 50m까지 따라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안내문은 이어 대응방법으로 △뛰거나 당황하지 말 것 △손을 크게 흔들고 소리칠 것 △올빼미가 사람을 다람쥐나 다른 동물로 착각하지 않도록 모자를 쓸 것 등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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