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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무하마드 유누스·그라민 은행 공동수상

방글라데시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올해의 노벨평화상은 빈곤층 자활 지원을 위해 애쓴 공로로 방글라데시의 무하마드 유누스(66.사진)와 그가 총재를 맡아 운영하고 있는 서민 금융기관인 그라민 은행이 공동 수상했다.


노벨상 가운데 평화상 부문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3일 "빈곤층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경제.사회적 발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 유누스와 그라민 은행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 "빈곤층에 자선보다 자활 위한 종자돈을"=유누스 총재는 '신용은 인간이 가진 기본권'이라는 믿음과 '소액 무담보 대출'이라는 독특한 금융기법을 바탕으로 30여 년 동안 가난한 사람들에게 재활의 기회를 마련해 줘 '빈자(貧者)들의 대부'로 통한다.




그는 "자선은 빈곤층의 의타심만 키워 오히려 빈곤을 고착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자선 대신 담보 없이 자활을 위한 종자돈을 무담보로 빌려줌으로써 삶을 바꿀 계기를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그 공로로 올해 제8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돼 19일 서울에서 상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며, 상금은 1000만 스웨덴 크로네(약 13억원)다.


유누스는 1965년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미국 콜로라도대에 유학했으며 69년 밴더빌트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72년 방글라데시가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하자 귀국해 국가계획위원회 경제부 부부장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73년 빚에 시달리던 시골 주민 42명에게 미화 27달러에 해당하는 개인 돈을 빌려준 것이 계기가 돼 76년 1만 타카(당시 환율로 미화 240달러)를 융자받아 '그라민(마을이라는 뜻) 프로젝트'라는 소액 대출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 뒤 치타공 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겼으나 "경제학 이론만으론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83년 그라민 은행을 창설, 본격적인 빈곤 퇴치 운동에 나섰다.


◆ 전 세계 9200만 명에게 혜택=그라민 은행은 현재 직원 1만8151명을 두고 2185개 지점을 운영하는 거대 금융사로 성장했다.
그동안 600만 명의 빈민이 이곳에서 자활용 종자돈을 빌려갔으며 그 가운데 58%는 가난에서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상환율은 76년 이후 평균 90%를 웃돌고 있다.


이런 무담보 소액대출제도는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카메룬 등 전 세계 37개국 9200만 명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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