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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부지 '노는 땅' 500곳…팜데일 공항 부지 47년째

"저소득아파트 건립 등 활용"

LA시정부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시부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질적인 주택난과 수년간 폭등하고 있는 렌트비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론 갤퍼린 시회계감사관은 27일 시정부 소유 부지 현황 지도와 데이터베이스를 열람할 수 있는 전용 홈페이지(propertypanel.la)를 공개했다. 홈페이지에는 공원, 도서관, 공공시설, 주차장, 상업용, 주거용 건물, 공터 등 9000곳에 달하는 시 소유 부동산이 망라되어 있다. 이중 500곳이 '노는 땅'으로 방치된 상태다. 감사관은 "미개발된 부지에 저소득층 아파트를 짓거나 부지들을 매각해 거액의 시예산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 "시정부가 어느 때보다 자산 가치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홈페이지와 더불어 정부 소유지 활용 미흡 실태를 뒷받침할 또 다른 통계도 공개했다. 최근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MGI)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 정부 소유 '필지(parcel)'중 다세대 주거 건물을 세울 수 있는 빈 택지는 5600~8900개에 달한다. 필지는 구획이라고도 하는데 쉽게 말해 부동산의 법적인 주소다. 1개의 주소 아래 소유자가 같고 용도가 같으며 지반이 연속된 토지를 뜻한다.

갤퍼린 감사관은 "다들 주택난에 대해 말만 하고 있다"면서 "이젠 보고서만 만들 것이 아니라 실제 뭔가 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1만7500에이커에 달하는 팜데일 공항 부지도 47년째 공터로 방치되어 있다. 이 땅은 시가 연간 1억 명이 이용하고 초음속 제트기까지 수용할 수 있는 국제공항을 건설하겠다면서 1969년 매입했다. 그러나 공항 계획이 좌절되면서 개발도 중지됐다.



LA한인타운 인근 워싱턴 불러바드와 알링턴 애비뉴 인근에 있는 '워싱턴 어빙 도서관'도 26년째 비어있다. 1926년 세워진 도서관은 1990년 근처 새 도서관이 세워지면서 문을 닫았다. 갤퍼린 감사관은 "현장에 직접 나가 확인한 결과 쓰레기와 잡초만 무성했다"면서 "아름다운 외양을 가진 건축물이 흉물처럼 방치되어 있다"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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