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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홈스쿨링 시작하기 일문일답] 차터스쿨이나 사립학교 프로그램 이용이 무난

1970년대 학교 개혁 운동이 시초
부모도 지적호기심 가져야 효과적

남가주에는 학부모가 선택할 수 있는 학교 종류가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차터스쿨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홈스쿨은 정확히 어떤 교육 시스템인지 캘리포니아홈스쿨협회(HSAC) 웹사이트에 실린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언제부터 홈스쿨링이 시작됐나?

"1970년도에 교육 개혁가인 존 홀트가 시작한 학교 개혁 운동이 시초가 됐다. 홀트는 학교 시스템이 변질되면서 생각했던 학생 교육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것을 보고 학생들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하루에 특정 시간을 가르치는 교육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학부모에게 자녀를 학교를 떠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학생들을 학교에 하루종일 묶어놓고 가르치는 건 불필요한 조치라는 것이다. 홀트는 아이들은 스스로 배울 수 있는 학습 능력이 있는 만큼 교실에 가둬두고 커리큘럼을 억지로 외우게 하거나 가르치는 것보다는 집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 더 좋다고 주장했다. 당시 홀트는 학부모들에게 자녀를 학교에서 데리고 오라고 종용하는 편지를 캠페인 삼아 열심히 알렸다.

-캘리포니아에서 홈스쿨링을 하는 방법은?



합법적으로 홈스쿨에서 배울 수 있는 길은 여러가지다. 하지만 이들 모두 홈스쿨링으로 불리지 않아 헷갈릴 수 있다. 먼저 부모가 자신의 사립학교를 설립하는 길이 있다. 두번 째로는 차터스쿨 내 홈스쿨 프로그램이나 교육구에서 운영하는 홈스쿨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방법이다. 또 사립학교에서 운영하는 홈스쿨링 프로그램 과정에 다니는 것이다. 공부하는 방식은 다 다르다. 학부모가 자녀를 직접 가르치는 방식도 있고 튜터나 온라인 수업, 가정학습지 등을 이용해 가르칠 수 있다. 하지만 학부모의 도움은 반드시 필요하다. 일부 홈스쿨링하는 학부모들은 각자 다른 자녀를 가르치기도 한다.

-홈스쿨 커리큘럼은 무엇인가? 또 공립학교 교과과정과 다른 점은?

학부모는 자녀를 각자의 방식으로 가르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학부모들이 스스로 홈스쿨을 시작하고 공립학교 프로그램을 본 따서 자녀를 가르친다. 시간이 지나면 학부모들이 '자연학습법'을 자녀에게 적용한다. 자녀가 스스로 배우면서 공부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교과서에서 과학 이론을 읽었다면 이를 집에서 외우게 하는 대신 과학 박물관에 함께 방문해 둘러보면서 관련된 질문을 하고 답을 찾게 하는 방법이다.

-가주에 홈스쿨링을 하는 학생들은 얼마나 되는가?

정확한 숫자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전체 학교 등록 연령층의 1.5%에서 2%는 홈스쿨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에서 발표한 2015년 아메리카커뮤니티서베이 통계에 따르면 가주에 학령 연령대인 3~18세 사이의 인구는 761만6362명. 이들중 공립학교에 등록돼 있는 학생은 전체의 89.2%, 사립학교 등록생은 10.8%이며, 학교에 등록돼 있지 않은 학생 수는 67만4434명이다. 이는 전체 학생 연령대의 1%로 파악된다.)

-홈스쿨링이 기존의 학교 시스템보다 더 교육이 좋다는 걸 보장하는가? 또 규제는 없나?

적어도 공립학교 정도의 교육 수준은 보장한다. 홈스쿨링 학생들은 집에서 가르치는 차터스쿨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 공립학교에 적용되는 규제를 받는다. 학력평가 시험도 치러야 하며 감독하는 교사도 있다. 만일 사립학교에 등록해 홈스쿨링을 한다면 다른 가주내 사립학교에서 적용되는 것처럼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는다. 또 개인적으로 사립학교를 만들어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면 누구에게 보고하는 절차는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가르쳐야 하는 필수과목은 있다. 영어와 수학, 과학, 역사, 체육, 미술이다. 하지만 아무도 가르치는 과정을 지켜보거나 시험에 대한 규정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어떤 부모에게 홈스쿨이 어울리는가?

무엇보다 부모 스스로가 새로운 것에 대해 호기심이 있고 배우는 걸 즐겨야 한다. 또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지내는 걸 좋아해야 홈스쿨은 성공한다. 자녀의 교육에 좀 더 많이 도움을 주고 싶다면 홈스쿨은 좋은 옵션이다.

-홈스쿨링을 하고 싶은 학부모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사립학교위성프로그램(Private School Satellite Program·PSP)에 등록하는 것이다. 이는 홈스쿨링을 지원하는 사립학교들로, 커리큘럼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각종 관련 정보를 나눠볼 수 있다. 또 홈스쿨링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차터스쿨 프로그램에도 등록하면 좋다.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정기적으로 홈스쿨링 교사와 만나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받아볼 수 있다. 독립 홈스쿨은 가주홈스쿨협회에 가입하면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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