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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제 2의 와인' 된다

[LA중앙일보] 발행 2016/11/12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6/11/11 20:29

2020년 시장규모 60억 달러
2023년 대기업 본격 진출해
대량 생산으로 시장 장악
대마초감별사 유망 직종 부상

8일 선거에서 가주내 기호용(recreational) 마리화나가 합법화되면서 관련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LA타임스는 11일자 비즈니스 섹션에서 "프로포지션64(마리화나 합법화 발의안) 통과로 마리화나 시장 규모가 2020년 6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향후 업계 변화를 전망했다.

매체는 단기적으로는 현재 의료용 마리화나를 키우고 있는 '자가 재배(home-grown)' 소규모 농가들이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의안64는 통과 다음날인 9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라 현재 21세 이상 성인이 1온스 이하 마리화나를 소지하고 피울 수는 있다. 그러나 정식 거래를 할 수 있는 판매 라이선스는 2018년 1월 1일부터 허용된다. 앞으로 1년 이상 남은 시점에서 기존 의료용 마리화나 재배업계가 우선 이득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당장 대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 발의안64는 2023년까지 경작 면적을 실내는 0.5에이커, 실외는 1에이커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법적인 규제도 심하다. 연방법상 마리화나는 여전히 흡연, 소지가 불법이다. 은행도 연방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마리화나 판매와 관련된 어떤 거래도 금지된다. 원칙적으로 현금으로만 사고 팔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자가 재배업계의 이익이 오래가리라는 보장은 없다. 현재까지 의료용 자가 재배업자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무간섭(laissez faire) 정책덕분에 '회색 지대'에 놓여 상대적으로 규제를 피할 수 있었다. LA시는 이 회색지대를 걷어내기 위한 세부 조례안을 내년 3월 선거에 부칠 예정이다.

세금도 소농들에겐 부담이다. 앞으로 매매시 온스당 9.25달러의 세금을 내야 한다. 경작지 세금 역시 스퀘어피트당 15달러에 달한다. 현금 거래만 허용되기 때문에 보안업체 고용비용도 만만치 않다.

결국 경작지 제한이 폐지되는 2023년이면 대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담배회사와 제약회사 등 업계 공룡들이 60억 달러 시장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LA타임스는 최종적으로 마리화나 시장이 현재 와인 업계처럼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기업은 저렴한 가격의 '대중적 입맛' 제품을 대량 생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소농들은 오개닉, 야외, 무공해 재배 등을 통해 차별화된 고급 제품을 만드는 형태다.

이 과정에서 독특한 직종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마치 와인 소믈리에나 커피 바티스타처럼 대마초의 맛과 향, 품질을 가려내고 추천하는 감별사가 유망 직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은 7500만 달러를 마리화나 브랜드 업체인 '말리 내추럴'에 투자했다. 또 샌타애나의 부동산 투자회사인 '캘칸 홀딩스' 역시 마리화나 재배지 매입을 위해 2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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