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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간 트럼프 대통령, 가장 먼저 보게 될 서류는

역대 대통령 전통 따라
오바마도 친필 편지 남겨
성공 기원과 조언 담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한 일은 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는 일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게 될 서류는 바로 그 편지다.

ABC뉴스는 20일 오바마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의 전통에 따라 이날 오전 집무실 책상에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쓴 자필 편지를 남겼다며 과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부시 전 대통령에게 보냈던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들은 국립문서기록보관소에 있던 것으로 후임자의 성공을 기원하고 개인적 조언을 담은 내용들로 아름다운 미국의 전통을 보여준다.

과거 부시 전 대통령은 "이제 당신의 인생에서 환상적인 챕터가 막 시작됐다"며 대통령이 된 것을 축하하는 인사로 편지를 시작했다. 9·11테러와 금융위기 발발 등 재임 중 미 역사에 남을 굵직한 사건들을 겪은 부시 전 대통령은 "시험에 드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비판이 계속되고 소위 '친구들'은 당신을 실망시킬 것"이라며 그러나 "당신에게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위로와 당신을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고 또 나를 포함해 당신을 응원하는 국가가 있다"며 용기를 북돋웠다.

그에 앞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오늘부터 우리 모두의 대통령인 당신에게 경의를 표하고 당신의 성공과 행복을 기원한다"며 "어깨에 진 부담이 엄청나지만 종종 과장되기도 하고 당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행할 때 얻는 순수한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그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썼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남긴 편지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가 선거 결과에 대한 승복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패자의 품격'이라는 키워드로 화제가 됐다.

역시 "당신의 성공이 곧 우리나라의 성공"이라며 "당신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적었다. "백악관에서 엄청난 행복을 느끼고 가족 모두 잘 지내기를 바란다"는 개인적인 덕담도 잊지 않았다.

ABC뉴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아침 집무실 책상에 편지를 놓는 모습이 창문 사이로 보여졌으나 편지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전직 대통령들과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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