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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작은 친절에도 받은 사람은 감동해요

2월 둘째 주는 '무작위 친절 행위 주간'
1995년 시작 글로벌 캠페인
CNN방송, 3명 사례 소개

무심결에 베푼 작은 친절이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큰 힘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기대하지도 않았던 큰 행운으로 친절을 베푼 사람에게 되돌아오기도 한다. 오죽했으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가 친절이라는 말까지 있을까.

12일부터 친절 주간이 시작됐다. 18일까지 계속되는데 17일은 하이라이트인 친절의 날이다.

국가가 지정한 기념일이 아니라 비영리재단 '무작위 친절 행위(Random Acts of Kindness)'가 1995년부터 시작한 캠페인으로 해를 거듭하면서 개인, 그룹, 단체별로 참여자들이 늘어 지금은 전세계적인 주간 운동이 됐다.

'무작위 친절 행위' 재단이 소개한 친절 사례는 대단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이다. 누군가 무료로 자판기에서 초콜릿 하나를 뽑아먹을 수 있도록 자판기에 '무작위 친절 행위'의 약자인 RAK 쪽지와 함께 1달러25센트를 붙여놓거나 다음 차를 세울 사람을 위해 파킹 미터기에 돈을 넉넉하게 넣어 두거나 패스트푸드 드라이브스루에서 다음 사람을 위해 음료 값을 대신 내주는 것 같은 것도 포함된다.



말 그대로 특별한 이유 없이 베푸는 작은 친절이지만 받는 사람을 미소짓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오고가면서 본 노숙자에게 커피 한 잔을 사줘도 좋고 트위터 이용자라면 이날 만큼은 상대방에게 힘이 되는 친절한 트윗을 무작위로 날려도 좋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모르는 사람에게 덕담을 건네며 환하게 인사하는 것도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작은 친절이다.

CNN방송은 14일 친절은 잔물결 효과가 있어 받는 사람 뿐만 아니라 베푸는 사람도 행복하게 한다며 '무작위 친절 행위 주간'을 맞아 세 사람의 사례를 소개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 사는 10세 소녀 애비 존스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자선을 시작했다. 왕따를 당해 교실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을 때 반 친구가 다가와 위로의 말을 건넸고 그때 받은 친절에 감동해 '애비의 페이 잇 포워드 프로젝트(Abby's Pay It Forward Project)'를 시작했다.

다른 사람에게 받은 도움을 또 다른 사람에게 갚는다는 뜻의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애비는 그동안 쓰나미 희생자들을 위해 기부금 1000달러를 모으고 애니멀 셸터에는 타월을 기부했고 지역 경찰들에게는 아침식사를 대접했다.

워싱턴주 듀발에 사는 고등학생 5명은 15년 전 '무작위 친절 행위 주간'에 대한 얘기를 듣고 교내에 클럽을 결성했다. 지금은 멤버가 100명으로 늘었는데 학생들은 커뮤티니 이웃 집의 잔디를 깎아주고 차를 세차해주고 친구들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건넨다.

LA에 사는 폴 아빌라는 아들 폴리와 함께 다운타운 홈리스들에게 1000개 이상의 라디오를 사줬다. 선천적으로 시각과 언어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들이 어려서 울음을 터트렸을 때 음악을 틀어줬는데 울음을 멈추고 환하게 웃으며 몇시간이고 음악을 듣는 모습을 보고 '폴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빌라는 CNN에 "음악은 홈리스들을 사회와 연결시키는 한 방법일 수 있다. 차를 타고 다운타운 스키드로를 지나면 지금은 사람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는 모습을 종종 본다"며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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