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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식수서 '발암물질' 마셔도 되나

[LA중앙일보] 발행 2017/07/27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7/07/26 20:04

환경국 조사 16개 카운티 오염
562개 식수원서 기준치 이상 검출
수질 개선위해 정수설비 교체
베이커스필드 수도료 41% 올라

로스앤젤레스 시민의 식수원인 LA저수지가 1억 개에 달하는 검은 플라스틱공으로 온통 뒤덮였다. 멀리서 보면 폐유가 유출돼 저수지를 끔찍하게 오염시킨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식수를 보호하기 위해 시에서 일부러 띄운 '그늘 공'(shade balls)이다. 2015. 8. 11 자료사진

로스앤젤레스 시민의 식수원인 LA저수지가 1억 개에 달하는 검은 플라스틱공으로 온통 뒤덮였다. 멀리서 보면 폐유가 유출돼 저수지를 끔찍하게 오염시킨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식수를 보호하기 위해 시에서 일부러 띄운 '그늘 공'(shade balls)이다. 2015. 8. 11 자료사진

LA를 비롯한 가주 16개 카운티의 식수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주정부는 수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혀 수도요금이 인상될 전망이다.

연방환경보호국(EPA) 조사에 따르면 가주 16개 카운티에 거주하는 100만 명 이상이 발암물질 TCP가 포함된 식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TCP 검출 지역은 LA, 샌디에이고, 새크라멘토, 컨,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프레스노 등 인구가 많은 카운티는 물론 농업지대인 샌호아킨밸리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주정부는 내년부터 수돗물 내 TCP 검출 허용치를 5ppt 이하로 강화했다. EPA 분석결과 가주내 최소 562개 식수원에서 TCP가 5ppt 이상 검출돼 당장 수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가주 수도사업국은 해당지역 정수설비를 값비싼 설비인 탄소 정수시스템으로 교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의 수도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 전체 정수시스템을 개선하는데는 10억 달러가 소요된다. 특히 농업 지역에 오염도가 심해 가난한 지역 주민들이 더 많은 수도료를 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베이커스필드 시의회는 정수시스템 개선을 위해 수도료를 41% 인상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시민 4만6000명이 다음달부터 오른 첫 수도료를 내야한다. 가구당 평균 수도료는 현재 36달러에서 50달러로 뛴다. 그나마도 재정적으로 열악한 지역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내년 1월까지 설비를 갖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TCP는 살충제 주성분으로 1980년대까지 해충을 잡기 위해 전국 농지에 뿌려졌다. 농부들은 농업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의심하지 않고 이 제품들을 사용했다. 위험성이 밝혀지지 않은 채 수십 년 동안 TCP 성분이 지하수를 스며들었다.

그러다 1992년 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가주 정부는 처음 규제에 나섰다. 2015년 환경보호국자료에 따르면 가주 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주가 TCP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가주에서 TCP가 검출된 원인으로 화학약품 제조업체인 다우케미컬(Dow chemical company)과 셸(Shell Chemicals)이 생산한 살충제를 지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토드 로빈슨 변호사는 다우와 셸을 상대로 32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만약 화학회사들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이긴다면 시민들은 수도료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 로빈슨 변호사는 "TCP는 절대 농약으로 사용돼서는 안 되는 물질이었다"며 "환경보다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들의 비극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우케미컬 측은 TCP는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셸 케미컬 역시 "TCP가 해충으로부터 농업 생산량을 높여줘 농부들에게 도움을 줬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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