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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막서 잇단 하이킹 참변

12일 모하비·세코이아서
부부 하이커들 숨진 채 발견
날씨·지형 충분히 숙지해야

최근 가주에서 하이커(hiker)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2일에만 두 부부가 각각 모하비 사막과 세코이아국립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던 젠 마이에크(60)씨와 케이시 바버(58) 부부는 이날 오전 11시쯤 모하비 사막의 앰보이 분화구(Amboy crater)로 하이킹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앰보이 분화구는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대칭형태의 분석구로 검은색 토양의 용암호 흔적이 남아 있어 세계적인 명소로 손꼽힌다.

샌버나디노 셰리프국에 따르면 오후 1시 36분쯤 부인 바버가 남편이 보이지 않는다며 911로 신고했다. 남편은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 부인도 마실 물이 떨어졌다고 다급히 구조를 요청했다.



모롱고 셰리프국과 샌버나디노 순찰 헬기가 수색에 나서 부부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셰리프국은 "그늘 한점 없는 태양이 내리쬐는 곳에서 약 100야드 간격으로 부부가 쓰러져 있었다"고 발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화씨 113도였다.

전문가들은 "앰보이 분화구는 가을까지도 100도가 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일반 사막 지역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세코이아 국립공원으로 떠났던 샌디에이고의 30대 부부는 운전 중 협곡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6일 집을 나간 뒤 사라져 아무도 생사를 모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우연히 같은 지점에서 열흘 넘게 구조작업을 하던 프레스노 셰리프국 구조팀이 뉴스에 보도된 차량 번호판을 조회해 실종자들을 찾았다. 차량 속 부부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로키산맥으로 혼자 하이킹을 나섰던 이래화(57)씨가 실족사했다. 이씨는 사고가 나기 3일 전 새벽 혼자 산을 올랐고 이튿날 연락이 끊겼다. 이씨는 구조당국에 의해 해발 1만 2600피트 부근에서 발견됐다.

콜로라도 피트킨카운티 셰리프국은 "실족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지점에서 추락했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한달 간 로키산맥 1만4000피트 이상의 봉우리를 뜻하는 포티너스(14ers)에서 이씨를 포함해 3명이 실족사했다.

전문가들은 하이킹시 되도록 혼자 움직이지 말고 여행지 날씨나 지형 등을 충분히 숙지하고 떠날 것을 당부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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