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다 같이 온정 손길 보내야죠"
시니어센터 이영송 이사장
한인사회 노인위해 1000달러
남가주 한인사회 대표 시니어 봉사단체로 떠오른 'LA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 이영송(74) 이사장은 남가주 한인사회를 일군 이민 1세대가 어느덧 70~80대가 돼 "무대에서 내려오는 시기를 살고 있다"라며 한인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영송 이사장은 가장 고민하는 문제로 '시니어 격리' 현상을 꼽았다. 이 이사장은 한인 시니어가 자의 반 타의 반 커뮤니티 가장자리로 밀려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사회 시니어는 본국의 발전상을 경험하지 못한 채 미국에서 생존을 위해 싸웠어요. 나이를 먹고 보니 경제·문화 여러 방면에서 소외돼 살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마음이 커지니까 스스로를 격리하는 분도 많아요. 가정이나 한인사회나 그 분들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이영송 이사장은 사회라는 무대 뒤로 물러나는 시니어에게 삶의 의욕을 심어주자고 제안했다. 시니어 마음의 건강이 치매 예방 등 생기를 되찾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본지 연말기획을 읽고 1000달러 후원금을 손수 마련한 이유이기도 하다.
"작은 후원금으로 중앙일보가 한인 시니어를 위한 '정서적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달라"고 했다.
연말연초 한인 시니어가 외로움에 빠지기 쉽다고 말하는 이 이사장은 "이럴 때일수록 종교단체와 한인단체가 시니어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노력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중앙일보 기사 문구처럼 '노인의 현재는 우리의 미래'"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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