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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딸 왕따 당하는 증거 잡으려 가방에 녹음기 넣은 엄마, 도청 혐의 기소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다는 초등학생 딸의 호소에 직접 물증을 잡기 위해 딸의 가방에 디지털 음성 녹음 장치를 넣었던 엄마가 도청 등 중범죄로 기소됐다.

CNN방송은 28일 버지니아주 노폭에 사는 40대 엄마 새라 심스가 지난 9월 딸의 가방에 녹음 장치를 넣었다 교실에서 교사에게 발각돼 녹음기를 압류당하고 경찰이 이달 초 심스를 중범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심스는 오션 뷰 초등학교 3학년인 딸에게서 왕따를 당한다는 얘기를 듣고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자 자신이 직접 조사를 하기로 했다. 자신도 버지니아 노폭 주립대 풀타임 학생으로 딸의 학교를 방문할 시간을 내기 힘들었던 심스는 딸 주변에서 오고가는 대화를 녹음하기로 하고 녹음기를 설치했다가 그만 사단이 난 것. 녹음기를 빼앗겼기 때문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도청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심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부모가 제기한 걱정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경찰에 신고해 부모를 기소하게 한 학교 측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면서 "녹음기는 학교가 안전한 곳인지 확인하려는 한 방법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심스는 그러면서 딸이 3학년 때 운동장에서 배를 걷어차이고 줄넘기 줄로 얻어맞았지만 학교 측은 자신에게 알리지도 않았고 녹음기 사건이 일어난 날도 교사가 녹음기를 압수하고 자신에게 전화를 하는 대신 경찰에 신고했다고 분개했다.



CNN은 이와 관련 노폭 경찰서와 오션 뷰 초등학교 측을 접촉했으나 진행 중인 법적 사안이라며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재판은 내년 1월 열릴 예정이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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