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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영·유아 발달장애 치료 '고작 10%'

언어 및 정서발달 더딜 때 많아
부모의 인식부족 악순환 키워

한인 영유아 상당수가 부모의 관심 부족으로 발달장애 조기 발견 및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특수교육센터(소장 로사 장)는 한인 영유아가 발달장애 관련 검사를 받은 경우는 10%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 부모가 발달장애에 관한 지식이나 정보력이 부족해 해당 검사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특수교육센터가 시라키쿠재단(Shirakiku Foundation) 후원으로 3년째 진행한 '영유아 무료 발달검사 및 건강박람회' 통계에 따르면 0~5세 사이 한인 영유아 318명 중 52~62%는 언어발달 및 사회정서발달에 어려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흔히 발달장애는 '자폐증 다운증후군 뇌성마비 간질 정신지체' 등을 지칭한다. 발달장애 징후를 보인 영유아가 0~5세 사이 조기검진과 재활교육 기회를 놓치면 성장할수록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 어렵다.



한미특수교육센터는 한인 영유아 검사 결과 자폐증과 연관된 언어발달과 사회정서발달이 더뎠다고 전했다.

로사 장 소장은 "전문가 20명이 영어와 한국어로 선별검사를 진행했다"면서 "한인 영유아는 언어발달과 분노조절 분리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사회정서발달이 느리지만 상당수 부모가 이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미특수교육센터와 프랭크 랜터맨센터는 영유아(0~3세) 발달장애 선별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사가 빠를수록 조기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어린이 비영리단체는 무료 조기검사와 치료에 나서고 있다.

부모는 우선 영유아 자녀의 '행동장애 언어장애 주의력 결핍 반응장애' 등 이상행동을 파악해야 한다.

영유아가 ▶시선을 못 마주치고 ▶생후 12개월 전후 이름을 불러도 반응을 안 하고 ▶장난감을 일렬로 세우기만 하고 ▶18개월까지 "엄마 아빠"란 말을 못하면 발달장애 가능성을 의심해 발달선별검사를 꼭 받아봐야 한다.

LA한인타운에 위치한 랜터맨센터 측은 "발달장애를 조기 발견하고 사회성 적응교육(PBSA)과 행동교육 등 재활훈련을 받으면 정상인 못지않게 제 몫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특수교육센터는 한인 부모가 자녀의 발달장애 이상징후를 발견할 때는 비영리단체나 전문가를 찾으라고 강조했다. 장 소장은 "부모 사이에 아이가 말이 느려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행동"이라며 "인터넷이나 친구에게만 의존하지 말고 전문가를 꼭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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