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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 없는 피임약 구입 어려워

약국 10개 중 1개만 판매
법 개정에도 걸림돌 많아

의사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도 피임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법이 캘리포니아에서 1년 전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로 여성들이 피임약(사진)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학협회(AMA) 저널 최신호는 캘리포니아 전역에 있는 약국 10개 가운데 1개(11%) 정도만 처방전 없는 여성에게 호르몬계 피임약을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연구결과를 게재했다고 LA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피임약 판매에 대한 약국의 소극적인 대응 방식은 약국이 반드시 처방전 없는 피임약을 팔아야 한다는 강제 규정이 없고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져야될 책임에 대한 우려, 관련 지식이 있는 직원 부족, 서비스에 대한 보상 부족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수요-공급 문제도 지적됐다. 여성들은 처방전 없이 피임약을 구입할 수 있다는 옵션에 대해 모르고 있고 약국에서도 피임약을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다고 설명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여성들은 피임약 처방전을 받기 위해 부인과에 매년 예약을 잡아 전문의를 만나야 했다.

하지만 의사 방문이 필요하도록 만든 규정은 피임에 불필요한 장벽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일부 건강 관련 활동가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1년 전 관련 법이 개정됐다.

하지만 개정된 캘리포니아 법은 손쉽게 피임약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 놓지는 않았다. 대신 약사가 피임약을 원하는 여성과 건강문제에 대한 질의응답 과정을 거친 뒤 호르몬계 피임약을 제공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피임약을 반드시 판매해야 된다는 강제 규정이 없어 대부분 피임약을 취급하지 않고, 심지어 일부 약국은 이 같은 법이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부터 4월 사이 기간 동안 캘리포니아 소재 5291개의 커뮤니티 기반 약국 가운데 1008개에 전화를 걸어 피임약을 구입할 수 있는냐고 묻는 조사를 했고 10개 가운데 1개 약국에서만 그렇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농촌이나 도시, 체인점 또는 개인 약국이 비슷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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