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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결의안, 미국에 반대하면 이름 적겠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
"트럼프 유심히 지켜볼 것"
회원국들 노골적 압박
오늘 유엔총회 차원서 표결

유엔총회 차원의 '예루살렘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노골적으로 회원국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앞서 '예루살렘 지위에 대한 어떤 결정도 거부한다'는 내용의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미국의 '나홀로'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가운데 유엔총회는 21일 긴급회의를 열어 표결을 시도한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에 반대하는 안보리 결의안 초안과 사실상 동일한 내용이다.

헤일리 대사는 19일 유엔 주재 각국 대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표결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에 반대표를 던진 나라를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알렸다. 헤일리 대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표결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 20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목요일(21일) 우리의 선택을 비판하기 위한 표결이 진행된다"며 "미국은 (찬성하는 회원국의) 명단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나라도 미국에 우리 대사관을 어디에 둘지를 놓고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며 "그동안 우리가 도와준 국가들이 우리를 겨냥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렇지만 미국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유엔총회에서는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반대 결의안이 채택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193개국이 참여하는 유엔총회에서는 안보리와 달리 특정 국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엔총회 결의안은 회원국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으면 채택된다.

팔레스타인은 이날 미국의 '위협'을 비난했다. 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외교장관은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에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내일 우리는 얼마나 많은 나라가 양심에 따라 정의를 위해 투표할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말리키 장관은 또 "미국이 각국의 주권적 결정에 위협을 하려고 서신을 보냈다"면서 "미국이 다시 심각한 과오를 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이날 "미국은 각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서신을 발송, 이번 표결을 단순히 예루살렘에 관한 의사표현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 표시 성격으로 변질시켰다"고 분석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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