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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부정부패 '정유년 최대 스캔들'

얼룩진 2017년 스포츠계, 러시아 도핑 추문까지 겹쳐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정부패부터 러시아의 국가차원 대규모 도핑까지 2017년 정유년은 각종 스포츠의 암흑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24일 AFP 통신에 따르면 세계 축구계는 올 한해동안 FIFA의 부패 스캔들로 역사상 가장 어두운 한해를 보내야 했다. 내년 6월 러시아에서 월드컵을 치르는 FIFA는 간부들의 의혹이 잇달아 불거지며 원만한 대회 개최에 차질을 빚을 지경이 됐다. 리처드 라이 괌 축구협회장이 지난 4월 100만달러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며 FIFA에 팽배했던 부패 실체를 드러냈다.

이어 에두아르도 리 코스타리카 축구협회장ㆍ브라이언 히메네스 과테말라 축구협회장ㆍ라파엘 에스퀴벨 베네수엘라 축구협회장ㆍ훌리오 로차 니카라과 축구협회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모두 종신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 과테말라 축구협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엑토르 트루히요는 지난 10월 뉴욕법원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는 FIFA 뇌물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된 첫 케이스다. 이어 주제 마리아 마린 브라질 축구협회장ㆍ후안 앙헬 나푸트 파라과이 축구협회장도 이달초 뇌물 수수로 유죄 평결을 선고받았다.



이밖에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ㆍ제롬 발케 전 FIFA 사무총장은 FIFA 윤리위의 자격정지 처분에 불복, 스포츠 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지만 모조리 기각당했다.

FIFA는 러시아의 대규모 도핑 스캔들에 연루된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스포츠 담당 부총리의 평의회 자격을 박탈했다. 이는 러시아가 국가의 묵인 아래 대대적으로 금지 약물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밝힌 '맥라렌 보고서'의 영향 때문이다.

캐나다 법학자인 리처드 맥라렌은 "그동안 러시아 선수들이 각종 국제대회에서 소변 샘플 바꿔치기로 도핑 검사망을 무사 통과했다"고 폭로한바 있다.

이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 선수단이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 개인 자격 아닌 국가대표 소속으로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무트코 부총리를 올림픽에서 추방조치했다.

러시아는 2014년 자국에서 벌어진 소치 겨울올림픽때 도핑검사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33개의 메달 가운데 13개를 몰수당했다. 도핑 적발로 출전 금지된 선수는 지금까지 43명에 달한다. 러시아 선수들은 도핑에 걸린 전례가 없어야 개인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수 있는 상황이다.

랜스 암스트롱의 약물 복용 이후 대대적인 정화를 선언했던 사이클계 역시 도핑 스캔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투르 드 프랑스ㆍ부엘타 에스파냐 등 유럽 주요대회를 석권한 '사이클 황제' 크리스 프룸(영국)은 최근 소변검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살부타몰'이 검출돼 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살부타몰은 파워를 키우게 하는 천식약의 일종으로 프룸의 소변 샘플에서는 기준치의 2배가 나왔다.

올해 내내 지구촌의 양대 스포츠 기관인 FIFA와 IOC가 비리와 도핑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2017년은 최악의 스캔들이 지배한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역대 최고수준의 시설ㆍ대회 운영과 페어 플레이 경쟁을 선언한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희망대로 두달뒤 한국서 막을 올리는 겨울제전이 새해 무술년의 '클린 스포츠' 움직임을 주도할지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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