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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LA총영사 일방 지시에 공관 신뢰 하락 우려

한인들 재외공관 본연의 역할 망각 지적
직원들 “성급한 결정”vs“보여주기 탈피”

김완중 LA총영사가 민원실 서비스 개선 노력을 철회한 소식 <본지 19일자 a-1면> 을 접한 한인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원인과 총영사관 사이에 대립 양상도 보인다. 총영사관 내부에서는 김 총영사의 일방통행을 우려하는 지적도 제기됐다.


◆민원인-총영사관 대립

민원실 행정직원 점심시간 탄력운영 철회 등을 다룬 본지 보도 후 한인은 댓글 등 여러 의견을 남겼다.

대니 신씨는 “총영사가 바뀌면 기존 시스템을 살려 더 잘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는 정부라고 했다. 새 총영사가 전체를 아우르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효문씨와 이영미씨는 “영사관 직원을 우선 충원한 뒤 근무시간을 단축하면 안 됐나. 서비스는 나쁜데 자기들 권리만 챙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신임 LA총영사의 성급함과 관료주의도 언급했다. 테드 김씨는 “총영사관이 누구를 위해서 봉사하는 기관인가. 신임 총영사가 와서 (현지)상황도 모른 채 정책만 바꿨다”고 말했다. 리처드 박씨는 “불친절하던 총영사관이 잠깐 친절해졌다가 금세 원상 복귀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공관 신뢰 하락 우려

김완중 총영사가 지난 8일 처음 주재한 주간회의에서 민원실 점심시간 탄력운영 철회 및 전 직원 근무시간 단축을 지시한 모습은 ‘공관 신뢰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LA총영사관 직원(영사 포함) A는 “총영사관은 지난 2년 동안 이뤄놓은 민원실 서비스가 시스템으로 안착했고, 사람 한 명 바뀐다고 옛날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강조해 왔다”면서 “총영사가 우선 이곳 상황을 전반적으로 살핀 뒤 변화를 꾀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 B는 “민원실 탄력운영 철회를 걱정했다. 내부에서도 시간의 문제지 곧 외부에 알려질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반면 직원 C는 “그동안 민원실 서비스 개선 홍보 사례는 사실 객관성이 결여된 측면이 있었다. 이번 조치는 성과위주, 보여주기 노력을 벗어나자는 취지”라고 평가했다. 직원 D는 “그동안 민원실 직원이 (총영사에게 시달리느라) 너무 힘들었다”면서 단축근무를 환영했다.

◆제도개선·인력충원

LA총영사관 전 직원 근무시간은 김완중 총영사 지시로 기존 하루 7시간30분에서 7시간(점심시간 1시간 제외)으로 30분 단축됐다.

지난해 12월28일 부임한 김 총영사는 “한국 관공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원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민원서비스 개선에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2일 김완중 총영사는 민원실 점심시간 탄력운영 철회 및 근무시간 단축과 관련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생존권적인 측면에서 직원 식사시간은 1시간 주는 것이 맞다. 형평성 차원에서 근무시간도 예전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무시간 단축 후 서비스 개선 대안을 묻는 말에 김 총영사는 “본부에 인력충원을 건의했고 민원실 1명 충원을 약속받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총영사는 최근 변화가 “직원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인기작전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 근무시간 및 인프라를 개선해 구조적으로 민원서비스가 잘되도록 하려고 한다. 민원실 전문창구 도입, 직원 1명을 충원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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