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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레이지' 갈수록 흉포해져…양보운전 필요

최악엔 살인 사건으로 연결
차 들이받고 바지 내리기도

LA지역 도로 곳곳에서 자동차를 흉기로 사용하는 로드 레이지(Road Rage·운전 중 분노) 관련 사건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오후 우드랜드 힐스 지역 어윈스트리트 인근 빅토리 불러바드에서 차를 몰고가던 메디 자파니아와 그 부인은 난폭운전 차량과 맞닥뜨렸고 서로 욕설을 주고 받은 끝에 상대방 차량 남성이 차에서 나온 뒤 자파니아 부부 차 운전석으로 다가와서 바지를 내리는 행위를 하고 자신의 차로 돌아가는 위협적이고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ABC7뉴스가 19일자로 보도했다.

자파니아 부부는 신호등에서 상대방 차와 갈등이 생겼고 상대방 운전자가 먼저 손가락 욕설을 해 똑같이 반응하자 이 운전자가 자신의 차를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상대방 차량이 계속 주행하자 자파니아 부부는 뒤쫓아 갔고 이에 상대방 차량은 갑자기 갓길에 차를 세운 뒤 변태 같은 짓을 저질렀다. 상대방 차량이 다시 떠나자 자파니아 부부는 계속 추격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장면은 자파니아 부부가 핸드폰 동영상으로 모두 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 차량은 한 번 급정거한 뒤 후진하며 자파니아 부부의 차를 다시 들이받기까지 했다. 이에 911 전화를 받았던 직원은 더 이상 상대 차량을 쫓아가지 말라고 말했다. 상대 차량은 렌터카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해당 차량을 빌린 사람들의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

며칠 전 오션사이드 인근 프리웨이에서도 로드 레이지 사건이 발생해 SUV 운전자가 상대방 차를 들이받으려다 옆으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한인 운전자들도 로드 레이지를 많이 겪는다.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이 모(54)씨는 2주 전 버뱅크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고 나오는 길에 우회전하기 위해 빨간 불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바로 뒤차가 경적을 울리며 빨리 갈 것을 재촉하더니 나중에는 5번 프리웨이 진입로에서 결국 난폭운전으로 급정거하며 앞길을 막아 하마터면 사고가 날 뻔했다고 위험했던 순간을 전했다.

가주 차량국(DMV)은 웹사이트에서 일부 운전자의 경우 정신적으로 지킬박사와 하이드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서 로드 레이지는 심각한 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육체적 피해, 심지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로드 레이지 예방법으로는 우선 운전을 시작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아무도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내가 주행하는 길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게 좋다. 또 상대방 운전자와 눈이 마주치거나, 상대의 감정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최대한 자제하며 상대 차와의 간격은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대방이 화를 내면 미안하다는 표현을 행동이나 입 모양을 통해 전달하고 상대방이 먼저 갈 수 있도록 양보하는 것도 더 큰 불상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상대방이 무기를 소지했거나 폭력배일 수 있다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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