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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폭우·강풍…미국도 유럽도 겨울폭풍 몸살

동북부 해안가 90마일 강풍
유럽 전역선 최소 55명사망

2일 미 북동부 해안 주민들은 폭우 아니면 폭설에 강풍까지 부는 겨울폭풍에 일부 지역은 정전까지 되면서 생사를 위협하는 날씨에 시달려야 했다.

CBS뉴스는 2일 북동부 해안에 나타나는 기상현상인 노어이스터(nor'easter)의 영향으로 24시간 동안 무려 3인치에 달하는 비가 내려 도로 곳곳에 물이 넘치면서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이날 도로 상황이 위험하니 가급적 자동차 여행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며 뉴욕시 북부 전 지역에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국립기상대에 따르면, 뉴욕주 북부 버팔로 지역은 2일 오전까지 8.4인치의 눈이 내렸고 인근 로체스터는 1피트가 넘는 눈 때문에 지역 접근이 통제됐다.

최북단 메인주부터 사우스 캐롤라이나주까지 덮친 강풍은 시간당 40마일에 달했으며 매사추세츠주 해안가 케이프 코드는 허리케인에 육박하는 수준인 80~90마일의 강풍이 불었다. 이 때문에 2일 오전 북동부 지역 공항에서 20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운항을 취소했고 15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다.



유럽도 전역에 몰아닥친 시베리아 한파로 인한 폭설에 폭풍까지 겹치면서 교통 대란이 벌어지고 추위로 인해 최소 55명이 사망했다.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의 공항은 수십 년 만에 가장 많이 내린 눈으로 폐쇄됐다.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이르면 3일에야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일랜드에선 철도까지 운행을 중단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와 에든버러 공항도 폐쇄됐고, 히스로 공항에서도 항공편 취소가 빈발했다.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공항도 폭설로 운항이 중단됐다. 몽펠리에에선 운전자 2000여 명이 눈이 쌓인 도로에 갇혔다. 일부 운전자는 24시간가량 차 안에 머물러야 했다.

영국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북부에서도 수백 대의 차량이 밤새 눈 속에 갇혀 고립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만으로는 구조 작업에 한계를 느껴 일부 지역에서 군이 투입돼 추위에 갇힌 운전자들을 돕기도 했다.

추위로 인한 인명 피해도 잇따라 AFP 통신은 폴란드에서만 21명이 숨지는 등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에서 최소 55명이 혹한과 폭설로 숨졌다고 전했다.

유럽 각국은 한파를 몰고 온 시베리아의 찬 공기를 '동쪽에서 온 야수'(영국), '시베리아의 곰'(네덜란드), '눈 대포'(스웨덴) 등으로 부르며 기상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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