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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한인 3명' 언제 돌아오나

북미정상회담서 석방 논의될 듯
가족들 "성사 간절히 바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5월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억류된 한인 3명이 조기 석방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 특히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제안과 별개로 특별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혀 억류 한인 석방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 억류된 한인 시민권자는 김동철·김상덕·김학송씨 3명이다. 북한은 미국과 북한을 오가던 이들이 '간첩 행위'를 했다며 재판에 회부한 뒤 억류하고 있다. 북한 정부는 이들이 "남조선의 지령을 받고 공화국의 당·국가·군사 비밀을 체계적으로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억류한 한인 3명은 체포되기 전까지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동포 지원사업을 펼쳤다. 인도적 지원사업에 앞장선 한인 시민권자를 억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한인사회와 미국 내 여론도 악화했다.

북한 지원사업에 나섰던 한 인사는 "북한을 수년 동안 오가며 동포를 도와준 인사를 체포하는 일이 반복된다. 한인사회 뜻있는 분들의 의지마저 꺾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동철(62)씨는 2015년 10월 2일 북한 나선경제무역지대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북한과 중국에서 선교 및 무역활동을 했다. 그는 2016년 1월 북한에서 진행한 CNN 인터뷰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거주했던 김씨는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받았다.

남가주에 거주했던 김상덕(59·영어명 토니 김)씨는 평양과학기술대에서 회계학 초빙교수로 일하다 2017년 4월 21일 평양국제공항 출국 수속 중 '반공화국 적대혐의죄'로 체포됐다.

평양과학기술대학 측은 김씨의 교수 활동이 체포 혐의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북한 언론은 그가 현지에서 고아를 돕다가 정부 방침에 반하는 적대행위(hostile acts)를 했다고 보도했다.

김학송(55)씨는 2017년 5월 7일 체포됐다. 김씨도 평양과학기술대에서 농업지도 강사로 일했다. 중국동포 출신 시민권자인 김학송씨는 평양역에서 단둥 집으로 떠나던 중 반공화국 적대혐의로 체포됐다. 북한 정부는 김씨가 2015년 2월부터 현지 주민을 상대로 선교활동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억류 한인 석방 노력을 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신호가 켜진 분위기다.

지난 8일 한국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특사단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 메시지를 전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상회담과 별개인 메시지가 억류 한인 조기석방일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북미 두 정부가 억류 한인 조기석방에 합의한 뒤 '특별 이벤트'를 위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 북한 이용호 외무상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웨덴을 방문한다. 그동안 스웨덴은 북한이 억류한 미국인 영사 면회 업무를 중재했다.

김상덕씨의 아들 김솔(27)씨는 지난 11일 로이터통신과 전화인터뷰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얼굴을 맞대는 일이야말로 우리 가족이 가장 바라는 일"이라며 "아버지가 석방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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