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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에 쏘여 응급실 갔더니 ‘1만2000불’

진료비 4년 만에 31% 급등
고가 장비· 보험체계 문제
“무조건 내지 말고 협상을”

벌에 쏘여 응급실에 갔다가 1만2000달러의 청구서를 받았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CNN머니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한 주민은 벌에 쏘여 병원 응급실로 가 몇 명의 의사를 만나고 혈액반응 등 몇 가지 테스트를 하며 2시간 정도 머물렀는데 이렇게 엄청난 진료비 청구서를 받고는 기겁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주민 말고도 응급실에 들렀다가 상상 이상의 청구서를 받고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고 CNN은 지적했다.

헬스케어비용연구소(HCCI)에 따르면 2016년 응급실 방문자의 평균 비출 비용은 1917달러로 4년 전에 비해 31% 가까이 올랐다.



HCCI는 직장보험가입자 4000만 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조사했으며, 그나마도 의사가 청구한 비용은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응급실을 방문해 시설을 이용하고 몇 가지 테스트와 서비스를 받은 것만으로도 엄청난 돈을 내야 하는 것이다.

처방약값 인상, 외래수술비 인상과 함께 응급실 비용이 이렇게 높기 때문에 전체 헬스케어비용이 높아지는 이유라는 것이 HCCI의 설명이다.

병원 측은 응급실 비용이 이렇게 높은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주장한다. 우선, 응급실은 심장이나 천식 관련 등 상태가 심각한 환자들이 많다.

이런 환자들을 위해 병원들은 응급실에 CT스캐너나 MRI 장비 등 고가의 첨단 장비들을 들여 놓는다. 응급실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시설 이용료부터 일단 비싸게 시작하는 셈이다.

또한 응급실 의사 가운데는 보험사가 커버하지 않는 네트워크 외부의 의사들도 많다. 당연히 치료비가 비쌀 수밖에 없다. 게다가, 환자들은 일단 응급실에 가면 다른 병원에 가기보다는 현장에서 진료나 테스트 받기를 원한다.

메디케어 환자들이 응급실에 올 때는 일반인들보다 위중한 경우가 많고 또 그들의 방문이 잦다는 것도 평균 비용을 높이는 이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어쩔 수 없어 응급실을 방문했다면, 병원 측이 요구하는 서류(치료비를 모두 낸다)에 사인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연방법에 따르면 응급실은 환자 상태를 체크하고 안정을 찾게 도와줄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또한, 청구된 병원 진료비는 딜러에서 새차를 사는 것처럼 협상의 여지가 있는 만큼 터무니없다고 여겨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깎아줄 것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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