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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경기 후퇴' 전망 확산

비즈니스경제협 설문조사
물가 오르고 금리도 상승
소비·투자 줄어 위축 초래
무역분쟁·유가상승도 변수

지금 미국경제는 화창하다. 2009년 후반기 이후 전례 없는 장기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경기확장이 1990년 대(1991년 3월~2001년 3월까지 120개월) 이후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길다고 할 정도다.

하지만 경제 분석가들은 '수평선 저 멀리로부터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5월 실업률은 18년 래 가장 낮은 3.8%를 기록했고 올해 말까지 평균 임금증가 3% GDP 3% 성장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경제학자들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도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비즈니스경제협회(NABE)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2019년 말 혹은 2020년 초부터는 경기가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전체의 3분의 2는 늦어도 2020년 말까지는 슬럼프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왜? 전문가들의 우려는 간단하다. 지금 상황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현재의 경기확장이 거품이 꺼지기 가장 쉬울 때라는 것이다.

보통 실업률이 낮아지면 물가가 오르고 그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는 경기과열을 식히기 위해 이자율을 올리고 소비자와 투자자들은 소비와 투자를 줄여 경기위축이 생기게 된다.

물론 경기위축을 부르는 다른 요소들도 있다. 1990-91년에는 오일쇼크 2001년에는 닷컴버블이 주식시장 하락을 불렀고 2007년에는 주택위기가 경기침체의 직접적 원이 됐다. JP모건체이스의 제시 에드거톤 학자는 "'비관론이 늘어날 때' 소비자와 기업들은 지출을 줄인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지금 경제학자들이 예상하는 경기침체 시나리오들을 점검해 본다.

▶ 물가상승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다.

실업률 하락과 임금인상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너무 높은 임금으로 인해 기업은 제품가격을 급격히 올리게 된다.

연준은 핵심 인플레이션을 점검(현재는 연율 1.8%)해 2%대가 되면 이자율 인상 시점으로 판단한다. 이자율이 오르게 되면 저소득층 및 중산층은 타격을 입게 된다. 기업들은 임금인상으로 수익이 줄고 주식가치의 과대 평가 측면도 있는데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발을 빼게 되면 경기는 급속히 냉각될 수 있다.

▶무역분쟁

트럼프 정부가 동맹국들을 상대로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분쟁 조짐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을 상대로 1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려는 것은 무역보복을 부르고 소비자 가격인상과 미국 제품의 수출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투자자에게 두려움을 주고 그로 인한 위축이 경기침체를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에너지 위기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65달러까지 올랐다. 2016년의 배럴당 26달러에 비하면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 물론 2014년의 배럴당 112달러에 비하면 그래도 안정적이긴 하지만 이란과의 핵협상 폐기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충돌위기 증가 등은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마저도 어둡게 한다.

▶예산 싸움

올해 초 의회는 예산지출 한도를 3000억 달러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 대부분이 방위비 지출을 위한 것이다. 그런데 이 합의도 2019년 말이면 끝난다.

내년 초에 다시 한 번 부채한도를 늘려야 한다. 민주 공화당이 원만히 해결하지 못하면 경기 외적인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해외 요인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부는 국가의 긴축정책을 폐기하려고 하고 있다. 가뜩이나 부채가 많은 이탈리아가 다시 디폴트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정부 구성에도 실패하면서 유럽연합(EU)탈퇴 가능성도 커졌다. 이탈리아가 유럽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이 큰 만큼 글로벌 위기를 초래할 수 있고 미국경제에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게 된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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