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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위안부 만행 세계에 알렸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5주년 기념식 열려
중앙도서관에서 한달간 역사 전시회도

28일 오전 11시, 글렌데일 중앙도서관(222 E Harvard St, Glendale) 앞 공원에 110여 명이 모였다. 미주 3·1여성동지회 회원들은 흰색 저고리에 검정치마를 입고 나타났다. 이들과 한인 청소년들은 2013년 이후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25명의 영정을 들었다.

위안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날 때마다 이곳 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찾았던 묘경 스님은 참석자들과 공원 한 바퀴를 돌며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어느덧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5주년을 맞았다.

2013년 7월 30일, 가주한미포럼(당시 대표 윤석원)과 한인사회는 글렌데일 시의회(당시 시장 프랭크 퀸테로)는 일본군의 성노예 운용사실을 고발하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한국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 똑같은 위안부 피해자 기림 조형물이 해외 최초로 글렌데일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제막식은 500여 인파와 CNN 등 주류언론, 중국 CCTV, 일본 NHK 등 주요언론, 한국 언론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년여 동안 위안부 기림 조형물 건립에 앞장선 글렌데일 시의원 4명이 세계의 관심에 압도됐을 정도였다.

글렌데일 시의회는 일본 극우세력과 LA일본총영사관의 극심한 반대에 시달렸다.

당시 시의원이었던 로라 프리드만 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43지구)은 5주년 행사장을 찾아 "일본에서 보낸 수천 통의 이메일과 편지는 소녀상 건립을 반대하는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내용들이었다"며 "두 달 전 일본 고위 공무원을 만났는데 지금도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과거의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우리는 정의를 위해 싸운다. 전쟁 속 무고한 피해자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레흐 시나리안 글렌데일 시장은 "5년 전 우리는 (역사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 우리 시가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뒤, 위안부의 아픔이 미국과 전 세계에 알려졌다. 한인사회와 글렌데일 시민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시나리안 시장 말대로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이후 미국과 세계는 일본 제국주의의 성노예 인권유린 만행을 반세기 만에 되짚었다.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5주년 행사장을 찾은 가주 판사 출신이자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정의연대 공동의장인 릴리언 싱은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덕분에 샌프란시스코도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조형물을 세울 수 있었다. 전쟁범죄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자"고 말했다.

<관계기사 16면>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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