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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한인 선호 비즈니스 전문화·대형화 추세 뚜렷

노동집약형 운영 꺼려
타 인종 바이어가 인수
프랜차이즈 업소 선호
대형 사업체 수요도 늘어

한인들의 비즈니스 거래 형태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한인들이 선호하던 노동집약형의 가족 중심 운영 사업체에 대한 수요 감소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체 거래 전문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부나 가족 단위 운영이 많은 그로서리/리커스토어나 세탁소 등을 찾는 한인들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사업체가 소규모일수록 더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사업체 매매시 연매상의 몇 배로 따지던 권리금에도 다소 변화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업종의 경우 요즘 한인이 업소를 마켓에 내놓으면 그나마 타인종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로서리/리커스토어는 이미 수년 전부터 중동계나 히스패닉계가 새 주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전언이다. 세탁소는 각종 환경문제 등으로 이미 많은 한인이 업계를 떠났으며, 남아있는 한인 운영 세탁소도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부부가 많이 하던 청소업도 히스패닉으로 주도권이 넘어간 지 오래라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장을 지낸 크리스 엄 에이전트는 "어렵고(difficult), 더럽고(dirty), 위험한(dangerous) 일, 즉 3D 업종으로 분류되는 사업체를 회피하는 추세가 한인사회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사업체를 찾아달라고 문의할 때도 이제는 종업원이 알아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체로 알아봐 달라는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사업체 거래를 전문으로 활동하는 비 부동산의 수 안 부사장도 "요즘 한인이 선호하는 비즈니스는 종업원 위주로 돌아갈 수 있는 사업체로 특히 프랜차이즈 업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한인들이 즐겨 찾는 사업체 규모는 60만~70만 달러대가 가장 많고, 월 순수이익금만 3만~5만 달러가 나오는 200만 달러 이상의 대형 업소를 찾는 한인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5~6년 전부터 소매업소 거래가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한인사회도 2~3년 전부터 그 영향권에 들었고 현재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매스터즈 부동산그룹의 이해봉 대표는 "인터넷 거래가 활발한 제품을 판매하는 업소는 매물이 싸게 나와도 거래 성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급격히 변화하는 사업 환경을 제대로 읽고 대처하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한인 운영 사업체 중 그나마 식당 부문은 거래가 활발한 상태로 남아 있다.

한인 비즈니스계의 또 다른 변화로는 ▶대형화/체인화되고 있고 ▶2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로 비즈니스가 확장하고 있다는 점 등이 꼽히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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