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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린 만큼 보람도 커요", 푸드뱅크 봉사 현장

해피빌리지, LA윌셔라이온스레오클럽 등 40명 푸드뱅크 자원봉사
미국 사회, 한인 커뮤니티 동시에 돕는 봉사 프로젝트



"한인 소녀가 건네 준 생선으로 아이들을 먹일거에요. 따듯한 손길 덕분에 마음도 따듯해졌어요."

남편 없이 홀로 6남매를 키우고 있는 리나 페이리(35) 얼굴에 웃음 꽃이 폈다. 푸드뱅크에서 쇼핑 카트를 가득채울 만큼 넉넉한 음식을 받아들고서다. 페이리는 푸드뱅크 자원봉사자로 나선 한인 청소년들의 도움을 받았다. 페이리는 "천사 같은 학생들이다. 아이가 여섯이나 있다고 했더니 가장 신선한 채소와 생선을 찾아줬다. 비록 가난에 허덕이는 삶이지만, 따듯한 이웃들 덕분에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며 웃었다.

한인 커뮤니티가 LA저소득층을 위한 푸드뱅크 봉사자로 나선 건 지난 18일. 중앙일보 산하 비영리단체 해피빌리지가 월드하베스트 푸드뱅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첫 봉사를 하는 날이었다. LA다운타운 월드하베스트 푸드뱅크 창고에서 열린 음식 나눔 행사에는 해피빌리지 자원봉사단 뿐아니라 LA윌셔라이온스·레오클럽, 한미동맹봉사단, 방주교회봉사단 등 총 40여 명의 한인이 참가했다.



봉사자로 나선 한인들은 채소 손질, 박스 운반, 불량 음식 골라내기 등의 역할을 맡았다. 특히, 레오클럽 소속 한인 청소년 봉사자들은 주민들을 직접 응대하며 음식을 담아주는 도우미로 활약했다. 이날 음식을 받아간 주민은 80여 명에 달했다.

에일리 이(16) 양은 "날씨가 더워서 땀이 많이 났지만 땀 흘린 만큼 보람도 컸다. 우리 도움을 받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봉사에 동참한 한인 단체들은 이후에도 매달 푸드뱅크 자원봉사를 벌일 예정이다. LA윌셔라이온스클럽의 정진하 회장은 "더불어 사는 게 어떤건지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더 적극적으로 봉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월드하베스트 푸드뱅크는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음식을 주거나 푸드뱅크 쿠폰(240달러)을 준다. 해피빌리지와 한인 단체들은 봉사후 받은 쿠폰을 모아 매달 2째주 목요일에 열리는 '방주교회 사랑의 점심식사'에 기증할 계획이다.

▶동참 문의:(213)368-2630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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