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입맛을 부탁해! 아이디어 '밑반찬'
바싹 불고기, 홍합과 꾀리고추의 별미
간장, 고추장소스에 볶은 멸치떡볶음
설탕 대신 꿀효소로 감칠맛 살려
이번 가을엔 한 포기 심은 꽈리고추가 어찌나 풍성하게 자랐는지 미처 다 먹을 수도 없을 만큼 거두었다. 멸치만 넣고 볶기엔 너무 심심해, 어울릴 만한 재료들을 찾아 이렇게도 볶아보고 저렇게도 볶아보고… 부엌은 '밑반찬 실험실'이 되었다. 밑반찬에도 어김없이 손수 담근 꿀효소가 감초 역할을 한다. 황 컨설턴트는 "효소는 건강한 단맛에 감칠맛까지 더하므로 요리의 풍미를 높여준다. 이번에 출간한 '설탕 말고 효소'(북로그컴퍼니)에는 다양한 효소 레시피와 70여 개가 넘는 효소 요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효소를 잘 사용하면 음식의 저장성도 높아져 설탕 없이도 풍성한 식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소고기와 홍합을 넣은 꽈리고추볶음, 멸치를 넣은 떡볶음 그리고 닭가슴살의 새로운 조리법, 닭고기장조림을 선보인다. 남편의 직장 도시락, 아이들의 학교 도시락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영양 밑반찬을 만들어 보자.
◆바싹불고기 꽈리고추볶음
냄비에 올리브유와 다진 마늘 1큰술을 넣고 볶아 마늘향이 우러나면 간 소고기 300g, 소금, 후춧가루, 꿀 1큰술, 청주 ½ 큰술을 넣고 볶아준다. 볶은 소고기를 건져 따로 두고 냄비에 간장 2큰술, 발사믹식초 1큰술, 우스터소스 1큰술, 데리야키 소스 2큰술, 다진 마늘, 꿀 1큰술, 과일효소 ½ 큰술, 소금, 후춧가루, 통깨를 냄비에 넣고 중불에서 졸여 소스를 만든다. 여기에 꽈리고추를 넣고 조려준다. 꽈리고추가 부드러워지면 볶아둔 소고기를 넣고 볶다가 통깨로 마무리한다. 똑같은 조리 방법으로 고추장 볶음도 할 수 있다. 고추장 소스는 간장 2큰술, 고추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꿀 1큰술, 과일효소, 소금, 후춧가루, 통깨를 넣어 만든다.
◆홍합 꽈리고추 조림
냄비에 올립브유를 두르고 채썰은 양파 반 컵을 넣어 볶는다. 여기에 소스 재료인 간장 2큰술, 데리야키소스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꿀 1큰술. 과일효소 ½ 큰술, 소금, 후춧가루, 통깨를 넣어 졸인다. 어느 정도 졸여지면 홍합을 넣고 약불에서 조리다가 꽈리고추를 넣고 익혀준다. 당도가 낮은 효소는 알코올 성분이 강해지므로 조리 시 맛술의 역할을 한다.
◆떡볶이 멸치볶음
간장 소스와 고추장 소스 두 가지 타입으로 만들 수 있다. 떡볶이 떡 2컵은 어슷하게 썰고, 적양파 ½ 개는 채를 썰고 홍고추 1개는 씨를 빼고 잘게 썰어준다. 팬에 잔멸치 2컵과 떡을 넣어 기름없이 초벌 볶음을 한다. 멸치는 기름없이 먼저 볶아야 잡내를 제거할 수 있다. 맛간장 ½ 큰술, 올리브유 1큰술, 꿀 1큰술을 넣고 간장 소스를 만들어 팬에 붓는다. 채 썬 양파도 넣고 고소하게 볶는다. 마지막으로 홍고추와 파를 송송 썰어 넣은 다음 참기름, 통깨 약간 뿌려 마무리한다. 고추장 양념소스는 고추장 1큰술, 고운 고춧가루 1작은술, 올리브유 2큰술, 꿀 1큰술, 육수를 넣어 만든다.
◆닭가슴살장조림
닭을 조리할 때 티백이나 월계수잎, 양파 껍질, 자투리 채소, 파 등을 넣으면 잡내를 없앨 수 있다. 냄비에 손질한 닭가슴살 500과 달걀 2개를 넣고 잠길 만큼 물을 부어 센불-중불-약불에서 삶는다. 육수가 우러나면 불을 끄고, 닭고기만 건져낸 뒤 달걀은 15분 정도 냄비에 뚜껑을 닫은 채 둔다. 15분 후 달걀을 꺼내 얼음물에 담근다. 그러면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
소스 냄비에 닭육수와 맛간장 ¼ 컵, 고추장아찌 다진 것 ¼ 컵, 건조 홍고추 1개, 육수 2컵, 꿀을 넣고 끓이다가 간장량을 졸여 조림장을 만든다. 냄비에 조림장과 닭고기를 담고 중약불에서 서서히 졸여주다가 조청과 건조 채소 등을 넣고 불을 끈다. 국물까지도 먹을 수 있도록 짜지 않게 만든다.
사진 제공 : 황유진 (www.thepatioyujin.com)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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