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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한인 감정 표면화" 팰팍 인종갈등 폭발 직전

이주 늘면서 일부 백인 노년층 불만
"코리안, 미국인 아니다" 차별 발언도
커뮤니티 발전 위해 열린 대화 필요

뉴저지주 최대 한인 밀집 지역인 팰리세이즈파크 인종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팰팍 주민 중 한인 비율이 60% 가깝게 늘어나면서 기존 백인 주민들의 ‘반한인 감정’이 갈수록 표면화되고 있다. 한인 이주가 갈수록 늘면서 기존 주민 간 긴장 관계에는 예전에도 존재했지만 최근 들어 그 정도가 심해지면서 인종 간 갈등이 폭발 직전 단계까지 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일간지 레코드는 20일 보도에서 “한인 대상 인종차별적 페이스북 글이 잇따라 게재되는 것은 팰팍에서의 인종 갈등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올해 초 크리스 정 팰팍 시의원이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인종 갈등이 급격히 표면화됐다”며 “특히 팰팍의 백인 노년층에서 ‘반한인 감정’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유럽에서 이주한 이민자들이 주를 이뤘던 팰팍은 이제 한인들이 인구·문화·경제적 측면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최근 수년 간 한인들의 정치적 요구도 강화되면서 타운에서 오래 거주한 백인 주민들은 마치 “한인들이 타운을 차지하려 한다”는 식의 적대적 감정을 갖고 있는 상태다.

신문은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 어미니가 페이스북에 한인 비하·차별적 글을 적은데 이어 오는 11월 본선거에서 팰팍 시장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앤소니 삼보그나 전 팰팍 시의원이 ‘본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을 찍지 말고 비한인 후보만 찍어라‘라는 글을 올린 것은 인종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팰팍 거리에서 만난 백인 주민 여러 명은 인터뷰에서 ’한인들의 동화 노력이 부족하다. 오히려 한인들이 기존 주민들을 인종차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팰팍의 오랜 주민인 콜린 블랙모어는 “한인들은 미국인이 아닌 것 같다. 한인 상권이 자리한 브로드애비뉴에는 미국적인 것이 없다”고 반한인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또 한 주민은 “과거 평화로운 작은 타운이었던 팰팍이 이민자들이 들어오면서 변했다”고 말했다. 일부 백인 주민들은 지난 2015년 브로드애비뉴를 코리아웨이로 병기하는 방안이 추진됐던 것에 불쾌감을 보였다.

데이비드 로렌조 팰팍 행정관은 “과거부터 인종 간 대립은 있었지만 충분히 이해 가능한 수준이었다”며 “인종 갈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서로를 향한 열린 마음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크리스 정 의원은 “예전에도 반한인 감정이 있었지만 매우 작았고 일반적이지도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지나치다. 일부 주민들은 내가 시장으로 출마한 것 자체를 불쾌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팰팍 백인 노년층 주민들에 반해 젊은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열린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젊은 백인 주민들은 한인 이웃과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27세 케이티 나센티는 “태어나서 팰팍에서만 살았다. 인종적 다양성이 지역사회를 휠씬 발전시키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18세 동갑인 단테 곤잘레스와 앤소니 바렐라는 “다양성이 강조되는 타운이다.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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