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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민 칼럼] 언어와 인간품위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5/17 15:33

언어란 사람이 하는 말을 말한다. 말은 사람이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입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언어, 즉 말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사상이나, 의미를 나타내는 기능이다. 그래서 그 기능전달의 통로인 말을 통해서 어떤 사안에 대한 인간의 감정이나 생각을 알리거나 듣기도 한다.

언어는 다양한 형태를 갖는다. 한담, 대담, 조잘거림, 연설, 수다, 등 그 형태는 셀 수 없으리만큼 많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다 겪는 것들이다. 여기에 더하여 무언의 언어도 있다. 말을 않해도 무엇인가 말하고자하는 것, 표현하고자 하는 것,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말한다. 화가 났을 때나 부정적일 때의 침묵같은 것이 그 한 예가 될 것이다. 그많큼 언어표현의 스타일이 많다.

언어의 중요성은 그것이 살아가는 일에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쉽고, 명확한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것은 소위 의사소통의 기능으로서 문화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다시말해, 언어는 모든 문화의 기본이 된다는 뜻이다. 신학자 폴 틸리히가 그런 논리를 전개했는데, 그는 언어 (Language)는 문화의 기초라 말했다. 결국,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정신을 밖으로 표현해 내었을 때의 정서나 현상을 문화라 하는데, 좋은 생각이나 감정은 좋은 문화를 만들어 내고, 악한 마음의 감정은 3류나 또는 어두움의 문화를 만들어 낸다 할 수 있다.

깊은 의미로 말 할 것 없이, 말 한마디에 싸움도 발생하고, 전쟁도 하는가 하면, 반면, 말 한마디로 안정도 얻고 평화도 세워 갈 수 있다. 한국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냥빚도 갚는다’ 하는 말이 있지 않는가. 언어의 힘은 말 그 자체로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무언의 언어인 침묵도 때로는 무서운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는 것을 삶 가운데서 흔히 볼 수 있다.

여기에 관심이 가는 것은, 누가 처음 말을 썻느냐 하는 것을 아는 것도 흥미롭다. 학문의 세계에 서는 언어 하나 때문에 유명해진 사람들이 많다. 독일의 종교사회학자 에밀 더크하임(Emile Durkheim)은 ‘종교사회학’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하여 사회학계의 거물이 되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사회학 이면 사회학, 종교학이면 종교학으로 나뉘어 져 있었는데, 그 두 분야를 하나로 만들어 ‘종교 사회학’이란 말을 만들어 학문의 영역을 넓힌 유명한 학자가 되었다.

또, 20세기 프랑스 철학자 장 료타르(Jean Lyotard /1924-1998)는 ‘후기현대주의(Postmodernism)’라는 말을 처음써서, 그리고 같은 세기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는 전통의 가치나 문화현상, 고정관념 같은 습관들을 말 그대로 흩트러 버리는 철학 ‘해체 (Deconstruction)’라는 말을 처음 써서 세계적 유명한 철학자가 되어 오늘의 사조를 이끌어 가고 있기도 하다.

우리 주변을 보자. 삶의 저변, 특히 젊은이들의 일상에서 사용 하고 있는 속어들 즉, ‘쪽팔려’같은 말은 누가 처음 만들어 썻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최근, ‘달창(달빛 창녀)’이라는 말도 있다는데, 누가 그런 말을 처음 썻는지 궁금하다. 그런 비속어들이 학문적 용어라면 그런 말을 처음 만들어 썻 던 사람들은 위의 학자들처럼 유명인사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쓸데없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인간이 쓰는 언어의 특성으로서 컨트롤하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는 말이 말을 낳는 다는 것이다. 말이 꼬리를 물고 끝 없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특히, 부정적인 사안에 대해 말 할 때는 그 이유 때문에 아주 쉽게 다툼이 이어지게 된다. 그것이 심한 현상으로 가면 소위 언어 폭력을 불러 일으켜 큰 싸움으로 이어진다. 사회가 시끄러운 것은 좋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다 됐다” 할 수 있는 일이란 없다. 그래서, 어떤 일에서건 끝 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언어의 사용도 한가지다. 논쟁이 붙어 옳으니 그르니 할 때도 언어를 절제 하거나 자제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사안에 대한 판단은 사실여부에 있지 언어의 마술에 있는 것은 아니다. 언어에 대한 절제나 자제를 통해 건전하고 다툼없는 사회를 만들어 가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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