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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이민 19년 차 스티브 김

James Lee
James Lee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5/17 19:23

“깨끗하고 아름다운 시카고 좋아요”

2000년 8월 여름의 끝자락, 가족 모두가 외삼촌 초청으로 시카고에 왔다.

2남 2녀의 막내인 스티브 김(사진•한국명 김금성•35)씨는 알링턴하이츠 소재 쟌 허시 고교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시카고 파이어 유소년팀에서도 뛸 만큼 탁월한 기량을 발휘했지만 언어나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어 학업에만 전념했다.

하지만 미국 생활이 익숙해지면서 축구가 그리워졌고 다시 축구부 문을 두드렸다. 결국 로욜라대학 축구팀에 스카우트 돼 4년간 대표선수 생활을 했다.

6년 전 권혜인씨와 결혼, 노스브룩에서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5세 김권일(김씨와 권씨가 만나 하나가 되었다는 뜻으로 할아버지께서 지어준 이름)과 4세 정신(바를 정, 믿을 신으로 바르게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라는 뜻), 연년생이다.

대한항공에서 근무한 지는 5년이 되어간다. 아직도 업무를 배워야 할 것이 많아 어렵기도 하지만 축구 이외에 가장 적성에 잘 맞는 업종이라 열심히 배우는 중이다.

한때 그는 고교를 졸업하면 꼭 타 주로 대학을 가고, 졸업 후 그곳에서 직장을 잡아야 한다는 방황 아닌 방황을 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어떤 마력인지 몰라도 계속 시카고를 떠나지 못했고 지금은 깨끗하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라 너무 좋습니다”라고 예찬론을 펼친다. 그래서 시카고 한인사회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노래는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를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한번씩은 부를 정도로 좋아한다. 그는 “퇴근 길 운전 중 그날의 일들을 생각하며 위로를 받기도 하고 주어졌던 하루에 감사하면서 노래를 즐겨요”라고 말했다.

원래 그는 ‘시카고 사람들’ 177번째 주인공으로 소개될 예정이었다. 왜냐하면 17번은 대학교 축구부 때 그의 백넘버로 각별한 의미가 담겨 있는 숫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영석 신임 시카고 총영사가 한국에서 부임, 본보와 인터뷰를 하게 되면서 부득이 178번째로 소개하게 됐다.

김 씨는 “인생은 타이밍이란 말이 딱 맞는 것 같다”며 시원스런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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