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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환율 1200원 육박…한인들 '희비'

[LA중앙일보] 발행 2019/05/18 경제 1면 기사입력 2019/05/17 19:31

미중 무역분쟁 여파 상승
일부선 1220원까지 전망
한국산 수입업체 '희소식'
송금 받는 유학생 등 걱정

원달러 환율이 12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2원 오른 119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7년 1월11일(1196.4원)이후 2년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 9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장중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으며 지난 11일(거래일 기준)동안 30원이나 올랐다.

원화 환율 상승(평가절하)의 주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우려가 커지며 위안화 가치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중국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전날보다 0.25% 평가 절하된 달러당 6.8859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12월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원화와 위안화 가치의 동조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미중분쟁 장기화에 대비해 당분간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용인할 가능성이 있고 한국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 현상까지 겹치면 원화 환율이 1200원 선을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원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가세하며 2~3주 내에 환율이 1220원까지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원화 환율 오름세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 제품 수입업체는 반기고 있지만 수출업체와 한국으로부터 송금을 받아야 하는 유학생과 기러기 가족은 걱정이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관세 인상에 걱정이었는데 그나마 원화와 위안화 환율이 올라 다행"이라며 "환율 변동을 주시하다 하락세가 이어지면 한국산 수입 주문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입 업체의 경우엔 1달러를 주고 구입할 수 있는 한국 상품이 올초만 해도 1122원 어치 였는데 최근에는 1195원 어치로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유학생과 기러기 가족들은 송금 시기를 가늠하느라 눈치싸움에 들어갔다.

자녀 둘을 둔 기러기 엄마 이모씨는 "한 달에 평균 생활비로 6000~7000달러를 쓰고 있는데 한국에서 동일한 금액을 송금해도 몇 달 전에 비해 400~500달러는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유학중인 김모씨도 "개스비 등 각종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고 있는데 환율까지 올라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할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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