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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휘두르던 한인가정, 이젠 '언어 폭력'

신체폭행 30% 감소…심리적 가해는 늘어

한인사회내 가정폭력 양상이 바뀌고 있다.

과거 주먹 등 물리력을 가해 신체에 상처를 남기는 폭행 대신 최근에는 협박 또는 욕설 등의 언어 폭력이나 무시 등 심리적 가해를 하는 방법으로 배우자를 학대하고 있는 것.

한인 상담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 한인사회에서는 수 년새 신체폭행 등의 피해로 인한 가정폭력 상담건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각 상담기관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상담관계자들은 이와같은 현상에 대해 실제적으로 폭행을 행사하는 것이 줄었을 뿐 감금 사회적으로 소외시키기 협박 경제적 지원 차단 등의 심리적 가해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기독교 상담소 염인숙 소장은 "미국 가정법에 대한 설명이나 실제 가정에서의 폭행으로 체포된 사례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젠 한인들도 가정폭력을 조심하고 있다"며 "이렇다 보니 신체적인 폭력에서 언어폭력 등 심리적 가해로 양상이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가정상담소 피터 장 소장은 "10년전과 비교해 봤을때 한인사회내에서 가정폭력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며 "물론 욕이나 협박 등 언어폭력도 폭력의 일종으로 정의하지만 신체적 상해 등 실질적인 증거가 남지 않기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가해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백 형법전문 변호사는 "사소한 부부끼리 언쟁을 벌이다 경찰에 불려가면 피해자가 다친 곳이 없다 해도 일단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해자를 체포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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