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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직종' 점차 사라진다

수리공, 음반·영화 기술자
디지털화 영향 수요 줄어
전통적 '고졸 직종' 공통점

음악과 영화업계 종사자, 가전제품 수리공, 자동차 부품업체나 창고 관리 직원, 육류 가공·목재 기술자는 한때 대표적인 중산층 직업군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1990년 대에만 해도 평균 임금 이상을 받았으나 현재는 평균 이하의 임금을 받으며 중산층 그룹에서 밀려나고 있다.

LA타임스는 5일 이들 6개 분야 근로자들이 저임금 직종으로 내려앉게 된 이유를 분석해 관심을 모았다.

신문은 이들 직업이 대학졸업 이상의 학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즉, 과거에는 고등학교 졸업장만 있어도 얼마든지 중산층으로 살 수 있었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다는 분석이다.



▶음악·영화산업 종사자

디지털 혁명의 최대 피해자들이다. 한때, 음반이나 영화제작은 정말 돈이 많이 드는 작업이었다. 작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스튜디오가 필요했고 음향 설비가 갖춰진 스튜디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큰 돈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저렴한 장비와 컴퓨터만으로 만든 앨범과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직원들이 자리에서 밀려났고, 제작자들은 얼마든지 값싼 임금의 인력으 대체할 수 있게 됐다.

▶가전제품 수리공(Repair Work)

냉장고나 TV, 각종 전동공구 등을 고치고 설치하는 업종의 임금 하락은 더욱 빨랐다. 인터넷이 '주범'이었다. 소비자들은 웬만한 일은 유튜브의 ' do-it yourself(DIY)'를 찾아 전문가를 부르지 않고도 얼마든지 혼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일부 제품은 차라리 새로 구입하는 게 훨씬 돈이 적게 들기도 한다.

▶자동차 부품업계 근로자

자동차 부품업체 직원이라면 미국에서도 전형적인 중산층에 꼽혔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 높은 수입산 부품이 마구 몰려온데다, 인터넷 영향으로 업계 전반에 걸쳐 임금 하락이 이뤄졌다. 자동차 부품은 2014년 말부터 급격히 싸졌고, 그나마도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리테일러들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들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웨어하우스 일자리

온라인 소매업체와 글로벌 공급체인망 증가로 일자리는 엄청나게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매니저급을 제외한 이들 직종의 일반 근로자들은 지난 2000년 대략 연 4만2500달러를 벌었지만 지금은 3만8000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

▶육류 가공 기술자

도축장과 같은 육류를 처리하는 직업은 지난 20년 새, 어떤 다른 직업보다도 임금하락이 심했다. 디지털매체, 포스트에브리싱은 "도심 근교의 도축장들은 임금이 싸고 노조활동이 덜한 교외로 이전하면서 상대적으로 싼 노동력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목재 관련 기술자

목수나 목재소 등은 주택경기에 민감하다. 10년 전 주택경기가 붕괴하면서 많은 사람이 일자를 잃었다. 물론, 다시 건설경기가 살아나면서 점차 임금도 회복되고 있지만 예전만 못한 상태다. 목재업은 1990-2007년 사이에 중국산 값싼 제품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크게 후퇴했고, 관련 근로자들 임금도 크게 낮아졌다.

한편 이들 6개 분야 종사자 외에 교사들도 이제는 더 이상 중산층의 삶을 유지하기에 힘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CBS뉴스가보도했다. 전국교육연합 측 통계에 따르면 전국 초임교사 평균임금은 3만8617달러로 최근의 대졸자의 평균연봉인 5만400달러에 못 미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교사들은 1999년 임금보다 2%, 2009년 임금보다 5%나 적게 받고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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