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위성TV 가입자 이탈 가속화
3분기만 110만명 떠나
비싼 서비스 요금 이유
스트리밍 업체는 급증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3분기(7월~9월)에만 110만 명의 케이블·위성 TV 가입자가 서비스를 해지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게 텔리커뮤니케이션 리서치그룹 '모펫네이선슨(MoffettNathanson)'의 설명이다.
위성 TV인 디시네트워크는 이 기간 34만1000명의 가입자를 잃은 반면, 스트리밍 서비스인 슬링 TV는 2만6000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 디렉TV를 인수한 AT&T도 동일 기간 29만7000명이 위성서비스를 해지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렉TV 나우의 가입자는 4만9000명이 늘었다. 즉, 위성TV 업체에서만 3개월 동안 72만6000명이 떠난 것이다.
또 AT&T 유버스와 버라이즌 파이오스 등 텔레콤 TV서비스 업체의 가입자 수도 10만4000명 정도 감소했으며 케이블TV의 경우엔 29만3000명이 서비스를 해지했다. 케이블TV 업체 중에서는 10만6000명이 떠난 컴캐스트가 가장 타격이 컸다.
모펫네이선슨의 한 애널리스트는 케이블TV의 가입자 이탈 현상은 소비자들이 가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NFL, MLB, NBA 등 스포츠 전문 인터넷TV인 푸보TV(FuboTV)의 경우, 가입자가 25만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배나 급증했다. 또 유튜브TV의 가입자도 80만 명이 넘고 플레이스테이션 뷰(Vue)도 5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 전 훌루(Hulu)TV는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했다고 발표하는 등 스트리밍 TV 업계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분기 케이블TV 가입자 이탈 현상이 둔화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는 신규 가구 유입 때문에 잠시 주춤했던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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