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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된 오바마 기념관 건립사업 진전 생길까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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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7/23 16:48

시카고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약속

오바마 센터 조감도 [AP]

오바마 센터 조감도 [AP]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시카고 남부 미시간 호변의 유서깊은 시민공원 잭슨파크에 추진 중인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오바마센터) 건립사업이 착공 예정일로부터 3년 반 이상 지나도록 계획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진일보한 소식이 나왔다.

오바마센터 부지 인근 지역 주민들은 22일, 로리 라이트풋 시장 및 시카고 시 당국과 "기념관 인근에 서민주택(affordable housing)을 짓고 기존 지역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역주민들은 "건립사업으로 건물 소유주들과 부유층은 개발 혜택을 볼 수 있지만 남부의 주류인 가난한 흑인들은 젠트리피케이션 피해자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날 위협마저 받고 있다"며 보호 조치를 강구해왔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돼있던 도심 외곽지역에 개발이 추진되면서 외부인과 돈이 유입되고, 임대료 상승 등으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이다.

이들은 오바마 측에 "기념관 건립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을 배제하거나 소외시키지 않겠다"는 내용의 지역혜택협약(CBA)에 서명할 것을 촉구했으나, 오바마는 서명을 거부해 원성을 산 바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시카고 시는 오바마센터 인근 우드론 지구의 50여개 시 소유 공터에 임대용 서민주택을 지을 예정이다. 총 450만 달러가 투입될 이 프로그램에는 기존 거주자들에게 주택 개선을 위한 보조금 지급, 아파트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재융자 지원 등도 포함된다.

라이트풋 시장은 이번 합의가 오바마센터 착공에 초록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민들도 흑인 저소득층 주민들이 평생 살아온 동네에서 쫓겨날 위협에 대한 우려를 덜게 됐다고 평했다.

지넷 테일러 시카고 시의원이 발의한 이 조례안은 시의회 본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오바마는 대통령 재임 중이던 2015년 시카고 잭슨파크를 기념관 부지로 선정•발표했다.
오바마센터 건립사업은 오바마 행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과 민주계가 주도권을 쥔 일리노이 주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애초 2017년 초 착공해 빠르면 2020년 늦어도 2021년 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승인이 난 후 대폭 변경된 설계안•지역사회와의 갈등•시민단체의 소송•국립사적지 보존법 및 국가 환경정책법 위반 논란•연방 당국의 환경영향평가 등에 제동이 걸려 아직 착공도 못한 상태다.

시민단체의 소송이 작년 6월 연방법원에서 기각 판결을 받으며 건립사업은 다시 추진력을 얻는 듯했으나 한달 후 연방 당국이 "오바마센터가 1974년 국립사적지로 등재된 잭슨파크 일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국가재산의 고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견을 내면서 다시 좌초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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