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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U 한인학생들 “걱정부터 앞선다”

교수들 “학업성적 하락 우려…대학 발전 계기 될수도”

조지아주립대(GSU)와 조지아 페리미터 대학(GPC)의 합병이 발표된 가운데, GSU 한인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우려섞인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지아주 공립대학의 운영을 관장하는 대학평의회는 6일 GSU가 GPC을 2년제 프로그램으로 흡수하는 방식의 합병을 승인했다. 두 대학의 통합 준비기간은 18개월로 잡혔다. 이에 따라 이들 학교는 내년 가을학기부터는 통합된 대학으로 재출범한다.

GSU 교수들은 대학 통합 발표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킴 라이먼 동양학과 교수는 “몇년 전부터 주립대학 통폐합이 진행돼오긴 했지만, 주위 교수들도 모두 깜짝 놀라고 있다”며 “아직 개학을 하지 않아 많은 이들의 의견을 들어보진 못했다. 하지만 불만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4년제 연구대학인 GSU는 최근 ‘도심 캠퍼스 발전’의 표본으로 꼽힐만큼 양적, 질적 성장을 지속해왔다. 이에 따라 입학사정기준 또한 매년 높아져 학문적 변별력도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 성적과 관련없이 입학을 허용하는 GPC와 합병할 경우, 별개 2년제 프로그램이더라도 GSU의 명성에 악영향을 미칠거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마케팅 박사과정 학생 김기현 씨는 “워낙 갑작스런 소식이다보니 걱정이 앞선다”며 “연구 성과를 통해 학교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기대하던 터라, 연구실에는 아무래도 우려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원이나 박사과정 학생들이 가르치게 될 학생들의 학업 수준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2명의 자녀는 GSU에, 조카는 GPC에 재학중인 강성도씨는 “GSU 학생들은 하향평준화를 우려하는 것 같고, GPC 학생들은 좋아하는 것 같다”며 “다만 학교가 커지면 정부 지원이 늘어나는 등 혜택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학교가 통합하면 메트로 애틀랜타 곳곳에 캠퍼스를 둔 전교생 5만명 이상의 초대형 대학이 된다는 점에서, 이번 통합은 오히려 도약의 기회라는 의견도 있다.

라이먼 교수는 “마크 베커 GSU총장은 최근 다양한 확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며 “만일 이번 실험이 성공한다면 GSU가 크게 발전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U한인대학원생회 전 회장인 송현석씨도 “통합 전에도 조지아대학 시스템상 얼마든지 편입이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 입장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단지 대학 크기가 커지는 정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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