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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교계 '신천지' 경계령

점조직 형태로 교회 침입, 한인교회 분열도
교협 대책 마련 부심…10월 이단대책 세미나

최근 신흥종교 ‘신천지’가 한국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를 비롯한 LA, 뉴욕 등 미주 한인교계에도 ‘신천지 경계령’이 떨어졌다. <관련기사 8면>
19일 애틀랜타 한인교계 관계자에 따르면 애틀랜타 교계에도 이미 수년 전부터 신천지 교인들이 포교활동을 하고 있으며, 몇몇 교회들은 이로 인해 교회가 문을 닫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주 이만희를 추종하는 신천지는 지난 1984년부터 “신도수가 14만 4천명이 되면 영원히 육체가 죽지 않는다”는 ‘조건부 종말론’을 주장하면서 세를 확대해 왔다.
대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장(회장 백요셉, 교협)에 따르면 신천지는 기성교회에 교인으로 등록, 목회자의 환심을 산 뒤 다른 신천지 교인들을 전도해 더욱 신뢰를 쌓는다. 이후 교역자 등을 데리고 들어와 기존 목회자와의 갈등을 유발하기도 하며, 교회 밖에서 성경공부 등을 통해 포교활동을 벌여 기성교회를 분열시키고 있다.
백요셉 목사는 "애틀랜타 일부 한인교회에서 신천지가 활동하고 있다"며 "교협 소속이 아닌 몇몇 한인교회들에서 신천지 교인들 때문에 분란이 일어나는 사례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혔다.
유희동 교협 총무는 "최근 신천지 교인이었다가 빠져나온 한인들 상담 사례가 늘고 있다”며 “신천지는 생각보다 훨씬 조직적이면서도 전략적으로 애틀랜타 기성교회들에 접근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교회들은 이같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타주에서도 활발한 포교를 벌이고 있다. LA에서는 오는 21일 교주 이만희 총회장이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하며, 미국 유명 크리스찬 라디오 방송국에 광고를 방송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뉴욕 지역에서는 신천지가 지교회 형태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에 뉴욕교회협의회는 신천지를 경계하는 포스터 3천여장을 제작 동부지역 교협에 배포하는 등 대처에 나서고 있다. 또 한국에서는 지난 14일 ‘전남대 학생 납치사건’과 관련해 신천지가 여론의 조명을 받았다. 이 사건은 전남대 부근에서 두 세명의 남성이 한 여성을 강제로 차에 태우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이슈가 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사건은 한 어머니가 신천지에 빠진 딸을 데려가는 과정에서의 소동으로 밝혀졌다.
교주 이만희는 자신이 이 시대의 구원자임을 강조한다.
문제는 신천지들의 활동을 인지한 교회 목회자들도 마땅히 대처할 방안이 없는데다, 소문이 확산될까 두려운 마음에 관련 정보를 다른 교회들과 공유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유희동 목사는 "신천지 때문에 피해를 입은 목사들도 이야기가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극히 꺼린다"면서 "능력없는 목회자로 인식될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교협 측은 이단대책위원회측과의 조율을 통해 오는 10월께 이단대책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백요셉 회장은 "이미 신천지를 비롯한 애틀랜타내 이단들에 대한 연구는 윤곽이 나온 것으로 안다"면서 "복음화 대회 이후인 10월께 이단대책 세미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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