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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바닥치나

판매 늘고 하락 폭도 둔화
헐값 팔자에 매수세 형성

지난 7월 신규주택 판매가 증가하고, 2분기 주택가격 하락속도가 둔화되는 등 개선된 주택시장 지표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주택경기가 바닥에 가까와지고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우선 신규주택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월의 17년래 최저치에서 벗어났다. 연방 상무부는 26일, 7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대비 2.4% 증가한 연율 51만5000채(계절조정)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23만7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3% 떨어졌다. 반면 신규 주택재고는 41만6,000채로 5.2%가 줄었다. 이에 따라 신규주택 재고가 바닥에 근접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분기 주택가격은 하락속도도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발표된 케이스/쉴러 지수에 따르면 2분기 주택가격은 전분기 대비 2.3%하락했다. 이는 2분기 하락률인 6.8%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이에 앞서 25일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7월 기존주택판매(계절조정)는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의 연율 486만채에서 500만채로 3.1%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연율 491만채를 웃돈 것이다.
지역별로는 남부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기존주택 판매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동북지역이 5.9%, 중서부는 0.9%, 서부지역이 9.7% 각각 증가했다.
신규 및 기존 주택판매가 상승세를 보이고, 주택가격 하락속도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전문가들은 주택경기가 바닥에 접근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 하락세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가격대가 매수세에 접근하고 있어 하락률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틀랜타의 해리 노먼 리얼티 김영자 브로커는 남부를 제외한 타 지역의 기존주택판매 증가에 대해 "은행으로 넘어간 주택들이 파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기 때문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이클 라센 와이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도 "주택가격이 급락하면서 판매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고, 바이어들에게 매력적인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노무라 시큐리니 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레슬러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부동산 경기가 바닥근처로 향하고 있다"며 "하지만 회복세를 장담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미국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갤러퍼도 "주택시장이 실질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기록적인 수준의 주택차압 등의 영향으로 재고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NAR자료에 따르면 7월 기존 주택재고는 전달보다 3.9%증가한 467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7월 판매대비 11.2개월치에 해당한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재고가 미국 전역에 걸쳐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이를 흡수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저가 매수세가 형성되고는 있지만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너무 커 조만간 바닥을 칠 것이라고 속단할 수 없다"며 "내년에는 이런 수급불균형이 보다 균형에 가까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적인 주택시장 지표의 개선 추세와는 달리 조지아주가 속해 있는 남부지역의 7월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전월보다 0.5%, 연율로 185만채가 감소했다. 이는 전년동월보다 18.1%가 감소한 것이다. 7월 중간 주택가격은 작년보다 3.5%가 하락한 17만 9300달러를 나타냈다.


이성은·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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