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차압주택 어떻게 고르나

"현장답사 통해 꼼꼼히 살펴야"
"저렴하지만 주택 내부 미리 볼 수 없어"

주택판매 회사 '니콜노트'의 데이빗 니콜슨 공동 대표는 10여 년간 차압주택에만 투자를 해온 이 분야의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지난 4일 귀넷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주택 경매시장에서 만난 그는 "사업가로서의 본업은 따로 있고 차압주택 투자 사업은 제 2의 직업"이라며 "부동산 판매시장이 여전히 슬로우 하지만 오히려 시장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차압주택이라고 해서 무작정 싸게만 사는 게 다가 아니다"며 "사전에 철저한 조사와 계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매 물건·가격대 사전 파악 귀넷카운티에서 매월 첫째 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경매의 경우 이날 나오는 매물들은 경매로 넘어가기 전 매주 목요일마다 4회에 걸쳐 지역 일간지 광고란에 이에 대한 정보가 실린다. 니콜슨 대표는 "일반인들의 경우 매주 목요일마다 '귀넷 데일리 포스트'같은 신문만 잘 봐도 경매에 나올 매물에 대해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며 "나온 매물 중 관심 있는 것들을 추려 직접 그 지역을 찾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매시장에서 주택을 살 때 그 동네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학군과 교통 여건을 꼼꼼하게 조사해야 나중에 유리한 조건에서 주택을 다시 팔 수 있습니다."
니콜슨 대표는 학군과 교통조건 외에도 주택 판매가 잘 이루어 지고 있는 지역인지와 이웃 주택들의 가격대가 다양한 지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매를 통한 주택구매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주택 내부를 미리 들여다 볼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이웃 주민들한테 차압 된 집에 들어가 본적이 있는지 물어 보고 전 소유주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물어보면 어느 정도 집 내부 사정을 알 수 있겠지요. 또, 베란다에 놓여 있는 테이블과 의자 등이 고급스러운지 혹은 잘 정돈이 되어 있는지 보면 주택 관리 상태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니콜슨 대표는 "그러나 겉만 번지르르하다고 사전조사 없이 덜컥 집을 샀다가 수리비만 더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 기간 동안 차압주택에만 투자를 하다 보면 예기치 못하는 상황을 만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1년 전쯤 둘루스에 있는 차압주택을 구입했는데 겉에서 보기에 워낙 상태가 좋아 별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안에 들어간 순간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찌르더군요. 2층의 마스터룸에서 전 주인이 목을 매달아 죽어있었습니다. 그것도 6개월이나 방치된 채 말입니다."

니콜슨 대표는 그 주택의 악취만 없애는 데 2만 달러가 들었다고 전했다.

▷당일날 집값 완불해야 카운티에서 열리는 경매의 또 다른 특징은 구입 당일 집값을 모두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다.
"경매마다 방식이 다릅니다. 주택값의 10%만 다운페이하고 30일 내 융자를 얻어 나머지를 지불하는 방식도 있지만 카운티 경매의 경우 이날 집값을 모두 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경매시장에서 집을 사기전 전 소유주의 타이틀 기록을 검토하는 것도 필수 항목이다.
"카운티 청사에 있는 부동산 기록실은 누구나 열람이 가능합니다. 전 소유주의 이름만 알면 채무관계, 납세, 담보 등 모든 재정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주택을 정상적으로 구입할 때는 타이틀 보험을 들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지만 경매를 통한 구매는 이에 해당되지 않아 구매자가 미리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합니다."

니콜슨 대표는 구입한 차압주택을 간단한 수리를 통해 다시 파는 투자방법을 선호한다.
"벽에 페인트 칠을 다시 하고 카펫만 교체해도 시장이 살아나면 좋은 가격에 팔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렌트를 주면 되고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물건을 볼 줄 아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야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성은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