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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4채 12만불에 낙찰

닉 커라즈미씨의 실전투자 사례

애틀랜타의 부동산 시장에 봄이 멀지 않은 것일까. 쌓이고 있는 매물을 처분하기 위한 주택경매가 애틀랜타 곳곳에서 열리며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지난달 21, 22, 28일 3일간 애틀랜타 국제 공항 인근에 있는 '조지아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는 은행이나 대출기관이 소유한 차압주택인 'REO주택(Real Estate Owned)' 경매가 열려 4000여명이 몰리는 등 주택시장에 모처럼 온기를 지폈다.
28일 경매장에서 만난 닉 커라즈미씨.

커라즈미(사진)씨는 이날 디케이터 등 애틀랜타에 있는 주택 4채를 총 12만 달러에 낙찰받았다. 한 채당 3만 달러 꼴이다.
"이번에 구입한 주택들은 모두 세를 놓고 3~4년 뒤 시장이 회복되면 다시 시장에 내놓을 계획입니다."



본업이 주택 개발업자인 그는 "부동산 경기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모든 개발이 중단된 상태"라며 "요즘엔 동업자와 함께 주택을 구입해 렌트로 돌리는 투자에 집중하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주택 투자 방법은 간단하다. 경매에서 고점대비 절반 이상 저렴하게 매입해 간단한 수리를 거쳐 세를 놓는다. 세입자는 보통 온라인 장터로 통하는 '크레이그스 리스트(www.craigslist.com)'이나 지역별 커뮤니티 웹사이트 등을 적극 활용한다.

렌트비를 책정할 때는 주변 이웃의 시세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조언했다.
"이웃 주택들보다 너무 비싸도, 저렴해도 안 됩니다. 특히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렌트로 나온 매물이 워낙 많기 때문에 경쟁도 심합니다."

렌트비를 책정할 때는 적당한 캐쉬 플로우(현금 흐름)가 있는지 고려하되 세입자의 신용점수에 따라 변수를 둬야 양질의 세입자를 얻을 수 있다.
"예전에는 정상 시장에서 주택가격의 1%정도를 렌트비로 책정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에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자칫하다가 세입자를 못 찾을 수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 디케이터 지역에 낙찰한 방 3칸, 화장실 2개짜리 주택은 월 750달러 정도, 방 1칸에 화장실 1.5개가 있는 주택은 월 550달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커라즈미씨는 불황으로 멕시칸계 거주자들의 일자리가 불투명해진 것도 렌트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멕시칸계가 일자리가 없어 렌트도 내지 않고 그냥 떠나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애틀랜타 렌트 시장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한다면 지금의 투자가 빛을 보게 될 것이라며 지금의 부동산 가격 하락과 저금리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대출 등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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