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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소녀의 커버댄스…스타 예감

K팝 애틀랜타 지역예선서 두각
아칸소에서 8시간 달려와 참가
퍼포먼스에서 발라드까지 확산
K팝 넘어 한국 사랑으로 이어져

6세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의 소녀들이 여성 4인조 그룹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멋진 퍼포먼스를 펼치자 관객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퍼포먼스 막바지에 소위 ‘털기 춤’과 ‘덤블링’을 선보이며 무대를 휘젓자 모든 관객들이 일어나 환호성을 보냈다. 관객석에서는 좋아하는 K팝이 나올 때마다 함께 노래를 부르는 ‘떼창’이 이어졌다. 경쟁을 하는 대회라기 보다는 K팝을 즐기기 위해 콘서트장과 같았다.

15일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노크로스 한인회관에서 ‘2018 K-POP 월드 페스티벌 지역예선’ 대회를 열었다. 본선 대회는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린다. 올해 세번 째인 애틀랜타 지역예선에서는 20개 팀에서 45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세련된 무대매너와 목소리, 그리고 화려한 춤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참가자들의 구성도 다양했다. 대회에는 흑인, 백인, 아시안 등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참가했다. 특히 애틀랜타는 물론, 앨라배마주 어번, 플로리다주 탬파, 그리고 멀게는 아칸소주에서까지 달려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선호하는 K팝도 다양해졌다. 과거 아이돌 중심의 ‘K팝’ 사랑은 발라드와 같이 감성적인 노래로도 이어졌다. 참가자들 중에는 수란의 ‘와인’을 부른 제니퍼 황 양은 우크렐레와 감성적인 목소리, 그리고 정확한 한국어 랩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어번에서 온 여성 듀오 ‘스트라이크 스루우’는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와 같이 감성적인 K팝을 선보였다. 과거 퍼포먼스 위주의 경연에서 발라드까지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K팝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행사 중간에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현재 대통령 이름은’, ‘대한민국의 수도는’, ‘BTS 멤버들의 숫자는’ 같은 퀴즈 시간도 마련됐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K팝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에 대한 지식을 뽐내면서 관객석에 앉은 한인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한 한인 관객은 “어떻게 저런 것들을 알고 있는 지 신기하다”며 “한류가 이만큼 확대됐는지 몰랐다”면서 뿌듯해했다.

이날 대회 첫 참가자는 ‘Bow 핑크3’. 세명의 멤버 중 6살 브라일리 그램은 다른 멤버보다 키가 세 뼘 이상 작았다. 율동 수준의 춤을 기대했던 객석에선 완벽하게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 커버 댄스를 선보이자 환호가 터져 나왔다. 퍼포먼스 막바지에는 3명의 멤버들이 덤블링을 하며 소위 ‘털기’ 춤을 추며 무대를 꽉 채웠다.

그램 양을 포함한 스카이 애플리(12), 미아 크래프튼(12) 등 3명의 멤버는 대회 참가를 위해 아칸소주에서 차를 타고 8시간을 달려온 열혈 소녀들이다. 특히 K팝 경연대회 참가를 위해 2년간 함께 댄스 스튜디오에서 안무를 짜고 연습을 해왔다. 공연 후 언니들에게 안겨있던 그램 양은 K팝의 매력에 대해 “들으면 들을 수록 신이 난다. 춤을 추고 싶게 만든다”고 흥분했다. 또 크래프튼은 “K팝은 늘 새롭다”며 “새로운 것들이 자꾸 쏟아져나오다 보니 자꾸만 찾아보고 듣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에플리 양도 “브로드웨이의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인데, K팝을 연습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며 신이 났다.

아칸소주에서부터 이들을 인솔해 온 ‘캐봇 댄스 아카데미’의 코치 캐리 애플리씨는 “개인적으로도 K팝을 무척 좋아한다. 무엇보다 K팝의 매력은 신선하다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음악에는 너무 선정적인 가사들이 많은데, K팝 가사에는 마약과 같은 선정적인 내용이 없다”며 “어린 자녀들이 들어도 좋다고 생각해 K팝을 소재로 한 춤들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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